알버트 푸홀스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 감독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이해를 부탁했다.
푸홀스 감독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4강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여러 구단이 우리에게 연락이 왔다”며 투수 운영과 관련된 고충을 털어놨다.
도미니카는 앞서 브라얀 베이오가 대회 도중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로 복귀, 대표팀 등판 대신 소속팀에서 시범경기 등판을 소화했다. 베이오는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경기에 나설 수는 없다.
푸홀스는 한국전 선발로 나선 크리스토퍼 산체스와 베이오, 둘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은 모두 불펜에서 대기할 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웰링턴(웰링턴 세페다 투수코치)과 조엘(조엘 페랄타 보조투수코치), 그리고 나는 투수들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힘들다. 단순히 경쟁하는 것이 힘든 것이 아니다”라며 투수 관리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는 “여러 구단에서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 가끔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이해는 하지만, 구단들도 우리가 투수들을 혹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조국에 대한 헌신의 의무도 있지만, 동시에 구단들에 대한 헌신의 의무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푸홀스는 결승에 진출할 경우 샌디 알칸타라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상대가 누구든 알칸타라가 선발이다. 만약 주님이 우리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셔서 결승에 진출한다면, 알칸타라가 선발이다. 계획은 그렇다. 결승 상대가 누구든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알칸타라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처음 대표팀 감독을 맡아 팀을 4강까지 이끈 그는 “이 팀을 맡으면서 가장 신나는 것은 우리나라를 대표해 이 유니폼을 다시 한번 입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대표팀 감독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주님께 감사하게도 넬슨 크루즈 단장과 대표팀 운영진이 내게 WBC에서 이 나라를 대표할 기회를 한 번 더 줬다. 나는 우리 팀 모든 선수가 자랑스럽고, 이들과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있다. 이들 중 여럿을 내 선수 생활 말년에 상대한 경험이 있지만, 그들은 나를 존중하고 나도 그들을 존중한다. 이것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 중 하나”라며 감독 경험의 특별함에 대해 말했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