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오러클린(삼성 라이온즈)이 KBO리그 첫 공식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원정 일전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에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삼성은 4승 4패를 기록했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소득도 있었다. 특히 선발투수로 출전한 오러클린은 KBO 첫 경기에서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시작부터 좋았다. 1회말 신재인, 권희동을 각각 유격수 파울 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박건우에게는 볼넷을 범했으나, 맷 데이비슨을 삼구 삼진으로 솎아냈다.
2회말에도 깔끔했다. 김휘집을 삼진으로 물리쳤으며, 이우성에게는 1루수 파울 플라이를 이끌어냈다. 후속타자 서호철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형준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31구였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로 측정됐다.
2016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지명을 받은 오러클린은 이후 애슬레틱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을 거친 좌완투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4경기(9.2이닝)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마크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비롯해 최근 막을 내린 2026 WBC에도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2023 WBC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2026 WBC에서는 한국과 또 만나 3.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이런 오러클린은 최근 삼성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었다.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맷 매닝이 팔꿈치 인대 급성 파열로 시즌 아웃되자 삼성이 손을 내민 것. 그렇게 삼성과 6주 간 총액 5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한 오러클린은 일본에서 2026 WBC가 끝난 뒤 호주 대신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이후 이날에는 KBO 첫 공식경기에서 쾌투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아직 신분은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이지만, 시선은 그 이후를 향해 있다. 앞서 오러클린은 “나의 목표는 팀의 승리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이라며 “6주가 지난 후에도 팀에 확실히 도움이 돼 남은 시즌 동안에도 계속 이곳에 머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과연 오러클린이 앞으로도 쾌투하며 올 시즌 내내 삼성의 선발진을 지킬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