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EHF 여자 핸드볼 유러피언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MOL 에스테르곰(MOL Esztergom KC)이 8강에서 성사된 헝가리 내전 1차전에서 압승을 거두며 팀 역사상 첫 4강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에스테르곰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헝가리 교리의 아우디 아레나(Audi Arena)에서 열린 2025/26 EHF 여자 핸드볼 유러피언리그 8강 1차전에서 모손마저로바리(Motherson Mosonmagyarovari KC)를 36-25, 11점 차로 대파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에스테르곰의 강력한 수비와 골키퍼 안나 부코프스키(Anna Bukovszky)의 선방에서 결정되었다. 부코프스키는 경기 시작 후 수 분 동안 골문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고, 그 사이 에스테르곰은 5-1로 달아나며 주도권을 잡았다.
공격에서는 왼쪽 백 레아 파라고(Lea Faragó)의 활약이 눈부셨다. 파라고는 전반에만 8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전반 종료 시점에는 19-13으로 점수 차를 6점까지 벌렸다.
반면 모손마저로바리는 전반 동안 단 4명의 선수만이 득점에 가담할 정도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특히 스트라니그 조피아(Zsófia Zsuzsanna Stranigg)와 팔루시우드바르디 라우라(Laura Falusi-Udvardi) 두 선수가 팀 득점의 84%를 책임질 만큼 편중된 공격 양상을 보였다.
후반전에도 에스테르곰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10분부터 15분 사이 모손마저로바리의 득점을 다시 한번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에스테르곰은 승기를 굳혔다. 에밀리아 바르가(Emília Varga)는 100%의 슈팅 효율을 자랑하며 8골을 보탰고, 최종적으로 레아 파라고(Lea Faragó)는 12골(16회 시도)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골키퍼 대결에서도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13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에스테르곰의 부코프스키와 달리, 모손마저로바리의 골키퍼진은 경기 내내 단 6개의 선방에 그치며 고전했다.
엘레크 가보르(Gábor Elek) 에스테르곰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시작이 매우 좋았다. 모든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된 것이 중요했다”며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최종 점수 차가 두 팀의 실력 차이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모든 것이 우리 뜻대로 풀린 경기였을 뿐, 아직 2차전이 남아 있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드라간 아지치(Dragan Adžic) 모손마저로바리 감독은 “경기 시작부터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선수층이 얇아 적절한 교체가 어려웠고, 계획했던 수비와 공격 찬스를 모두 놓친 것이 뼈아팠다”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