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가 결국 리버풀을 떠난다.
모하메드 살라가 결국 리버풀과의 마지막을 알렸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고 구단 역시 이를 공식화하며 서로의 관계가 끝에 왔음을 확인했다.
살라는 SNS를 통해 “여러분, 안타깝게도 이날이 왔다. 이것이 내 작별의 첫 번째 이야기다. 나는 올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을 떠나게 된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 클럽과 도시, 사람들이 내 삶의 이렇게 큰 일부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단순한 축구 클럽이 아니다. 열정이자 역사이며 하나의 정신이다. 이 클럽의 일부가 아닌 사람에게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우리는 함께 승리했고 기뻐했으며 가장 중요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가장 힘든 시기도 함께 싸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곳에 있는 동안 함께한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특히 과거, 현재의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팬 여러분에게. 내가 표현할 말은 너무도 부족하다. 내 커리어 최고의 순간에서 보내준 응원, 그리고 가장 힘든 시기에 곁에 있어준 것. 그 모든 것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항상 가슴에 간직하겠다”며 “떠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여러분은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을 만들어줬다. 나는 언제나 여러분 중 한 명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살라는 “이 클럽은 나와 내 가족에게 항상 집과 같은 곳일 것이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에 나는 결코 혼자 걷지 않을 것이다”라고 마무리했다.
리버풀도 살라의 마지막에 대한 공식 작별 인사를 전했다. 구단은 “살라는 안필드에서 보여준 9년의 놀라운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는 팬들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마음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 투명하게 알리기 위해 가능한 빠른 시점에 발표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살라는 리버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와 FIFA 클럽 월드컵, UEFA 슈퍼컵, FA컵, 리그컵,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 등 많은 성공에 기여했다”며 “살라는 리버풀이 최대한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유산, 업적을 온전히 기념하는 시간은 올 시즌이 끝난 후, 안필드에서 작별을 고할 때 이어질 예정이다”라고 더했다.
살라는 2017년 AS로마를 떠나 리버풀에 입성, 파라오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그는 리버풀에서만 435경기 출전, 255골 122도움을 기록했다.
스티븐 제라드의 시대 이후 리버풀의 다음을 이끈 슈퍼 에이스가 바로 살라다. 그는 리버풀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이었고 매번 최고의 퍼포먼스로 증명했다.
지난 2024-25시즌에는 29골 18도움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하기도 한 살라다. 그는 2021-22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득점왕, 도움왕에 올랐고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다. 또 티에리 ‘킹’ 앙리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왕(4회)이 되기도 했다.
물론 올 시즌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모든 마지막이 그렇듯 살라도 100% 아름답게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올 시즌 부진을 겪었고 이후 아르네 슬롯 감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관계 개선이 된 듯한 모습이지만 결국 오랜 동행은 없었다.
그럼에도 살라는 리버풀 팬들에게 멋진 작별 인사를 하고, 또 받을 수 있는 존재다. 그는 그렇게 올 시즌을 끝으로 안필드를 떠날 예정이며 리버풀은 또 하나의 시대가 끝났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