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역사 산증인→개막전 시구 영예!…김용일 LG 코치 “2023년 우승 가장 감동적, 마음 가는 선수는 임찬규” [MK인터뷰]

“2023년 우승했을 때 가장 감동적이었다. (가장 마음이 가는 선수는) 최근으로 따지면 임찬규 선수다.”

개막전 시구 영예를 안은 김용일 LG 트윈스 수석 트레이너 코치가 그동안의 행보를 돌아봤다.

김용일 코치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의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프로야구’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KT는 사우어, LG는 치리노스가 선발로 나섰다. LG 김용일 트레이너 코치가 시구 후 박동원, KT 김현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프로야구’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KT는 사우어, LG는 치리노스가 선발로 나섰다. LG 김용일 트레이너 코치가 시구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국내에서 최고의 트레이너로 인정받는 김 코치는 LG 역사의 산증인이다. 1989시즌이 끝난 뒤 LG의 전신인 MBC 청룡에 트레이너로 입단해 1999년까지 LG에서 활동했다. 이후 2009년 다시 LG로 돌아왔고, 201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 전담 트레이너를 했을 때를 제외하면 현재까지 LG에서 활약 중이다. LG가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1990년과 1994년, 2023년, 2025년을 모두 함께했다는 이야기다.

이런 공을 인정받은 김용일 코치는 이날 개막전 시구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 전 만난 김 코치는 “(구단에) 요청해서 (개막전 시구를)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처음에 이야기 나왔을 때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마케팅 팀장님께 말했다. 개막전은 의미가 있다. 오늘도 보니 박찬호 전 선수도 (대전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전에서) 시구를 하더라. (제가) 낮은 레벨이라 좀 죄송하기도 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제가 1989시즌 끝나고 청룡에 들어갔다. LG 첫 해에 시작해서 우승을 했다. 한 팀 우승을 네 번 같이 했다는 것은 저에게 상당히 의미가 있다. 4번 우승이면 사실 적은 횟수다. 그래도 암흑기나 그런 부분이 있었다. 저에게는 매우 감동적이다. 어떻게 세월이 그렇게 빨리 갔는지 모르겠다”고 배시시 웃었다.

2023년 우승했을 당시의 김용일 코치(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천정환 기자

LG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23시즌 우승했을 때라고. 김 코치는 “1990년, 1994년은 워낙 LG가 왕성하게 성적을 낼 때였다. 이후 LG가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2023년 우승이었던 것 같다. 워낙 사장님, 단장님, 감독님이 많이 바뀌었다. 저도 잘렸다가 다시 왔다.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그렇게 어려운 시간이 지났고, 2023년 우승했을 때 가장 감동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시구는 사실 ‘부상 투혼’이었다. 국내 최고의 트레이너 자리와 어깨를 맞바꿨기 때문이다.

김용일 코치는 “오늘 공 던지는 연습을 하나도 못했다. 어깨가 수술을 해야 하는 상태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양궁을 비롯해 운동을 대학까지 계속 했다. 이후 야구단 트레이너로 들어왔는데, 선수들이 다른 행동은 다 하는데, 어깨가 아프다 하더라. 그때 당시에는 트레이너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도저히 몰라 제가 어깨를 선수들처럼 아프게 하려고 워밍업 없이 던졌다. 그때 당시 MRI 찍으려면 절차가 복잡해 할 수 없었다. 저도 수술하라는 것을 몇 년 전부터 참고 있다. 오늘 공 한 개 던지기 위해 진통제 먹고 한다”고 설명했다.

긴 시간 LG 선수들을 돌보는 동안 트레이닝 파트에 대한 위상은 점차 높아졌다.

김 코치는 “처음에는 정말 작은 일부터 다했다.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선수 연봉이 높아졌고, 나이 많이 들어서도 건강하게 하려다 보니 컨디셔닝이 중요해졌다. 예전에 비해서는 우리 쪽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아졌다. 또 LG는 아시다시피 워낙 우리 파트를 다른 코치들과 동등하게 해준다. 덕분에 우리가 상당히 발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타자들은 방망이를 잘 칠때, 타율이 높아질 때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많이 뛰기 때문이다. 투수 또한 구속이 올라갈수록 부상이 온다. 우리는 그런 데이터를 선수들 개별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LG 선수들을 돌보고 있는 김용일 코치. 사진=천정환 기자
김용일 코치의 애재자인 임찬규. 사진=천정환 기자

최근 가장 마음이 가는 선수는 임찬규다. 김용일 코치는 “(옛날에) 차동철 선수가 있었다. 해태 타이거즈에서 왔는데, 어깨에 문제가 있었다. 봉중근 선수도 있다”며 “임찬규 선수도 어깨 때문에 고생을 좀 했다. 워낙 말 잘하고 활발하다 보니 ‘날라리’ 같은 평가가 있는데 자기 어깨를 위한 보강 운동이나 트레이닝을 시즌 중 월요일 쉬는 날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한다. 그렇게 스스로 하는 선수들이 생길 때 우리들이 가장 보람이 있다. 최근으로 따지면 임찬규 선수”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진심을 들었을까. 이후 김 코치가 시구를 위해 마운드로 향했는데, 임찬규는 직접 나와 글러브를 전달했다. 타석에는 지난해까지 김용일 코치의 도움을 받았던 김현수(KT)가 시타자로 들어섰으며, 김 코치는 멋진 와인드업 자세로 시구를 했다.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그대로 통과했고, 많은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그렇게 이날은 김용일 코치 최고의 날 중 하나로 남았다.

늘 푸근한 미소로 LG 선수들을 돕는 김용일 코치.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프로야구’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KT는 사우어, LG는 치리노스가 선발로 나섰다. LG 김용일 트레이너 코치가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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