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졸업 후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입사하며 ‘엄친딸’의 정석으로 불렸던 가수 인순이의 딸 박세인이 가슴 아픈 사고 소식을 전했다. 화려한 커리어 뒤에 숨겨진 손가락 절단 사고와 일곱 번의 대수술 사실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을 울렸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인순이의 딸 박세인이 출연해 미국 출장 당시 겪었던 끔찍한 사고 상황을 담담히 회상했다.
사고는 한순간이었다. 미국 출장 중 트렁크에서 가방을 꺼내려던 박세인은 갑자기 급후진하는 차량과 뒤편 벽 사이에 끼이는 변을 당했다. 그녀는 “순식간에 손만 끼었는데, 무슨 상황인지도 모른 채 119를 불러달라고 소리쳤다. 앰뷸런스에 탄 이후로는 기억이 없다”며 당시의 처참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현지 의료진은 손가락의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괴사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고, 박세인은 미국에서 응급 처치 후 곧바로 한국으로 귀국해 치료에 전념했다. 하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일곱 차례에 걸친 처절한 수술 끝에 새끼손가락을 절단해야 했다.
딸의 고백에 인순이와 남편의 눈시울은 이내 붉어졌다. 인순이는 “내 일은 어떻게든 견디겠는데, 정말 자식 일은 못 견디겠다. 내가 어떻게 돼서라도 얘만 괜찮다면 당장이라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며 절절한 모성애를 드러내 현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반면 인순이의 남편은 “몸이 끼었거나 다른 곳이 끼었다면 더 큰 데미지를 입었을 것”이라며 “손이 불편해졌지만, 만약 누워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우리는 정말 미쳐버렸을 거다”라고 담담히 말하며 딸을 다독였다. 비극적인 사고 앞에서도 가족이기에 건넬 수 있는 강인한 위로였다.
박세인은 스탠퍼드 대학교 인턴 시절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의 오퍼를 받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인재였다. 신체적인 아픔과 커리어의 공백을 딛고 다시 대중 앞에 선 그녀의 용기에 네티즌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