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조의 시즌 출발이다. ‘공룡군단’ NC 다이노스의 이야기다. 과연 이들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6일 기준 6승 2패를 기록, KT위즈(6승 2패)와 함께 공동 2위를 마크 중이다. 시작부터 좋았다. 개막전이었던 3월 28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3월 29일에는 두산에 6-9 역전패를 당했으나, 3월 3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이후 3일~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도 연달아 승전고를 울리며 파죽의 5연승을 완성했다. 5일에는 KIA에 0-3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분명 상승세를 타고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개막 전 상위권으로 분류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결과다. 지난해 막판 9연승으로 기적의 5강행을 달성한 NC였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올 시즌 NC를 하위권으로 평가했다. 따로 보강된 전력이 없던 까닭이었다.
외부 영입이 없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 대신 NC는 짠내나는 겨울을 보냈다.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은 ‘악’소리 나는 고된 훈련을 소화했고, 많은 땀을 흘렸다.
그 덕분이었을까. 시즌을 앞두고 주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미디어데이 당시 박민우는 “(하위권 평가를) 이해한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냥 보이는 멤버 구성에 있어서는 우승권, 5강권이 아니라 생각하실 수도 있다”면서도 “제가 생각했을 때 시합에 나가는 주전 선수들, 1군 엔트리에 있는 우리 선수들 구성이 좋다 생각한다. 관건은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부상없이 144경기를 완주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주변의 평가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런 평가를 보란듯이 깨부수는 것도 재미가 있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그렇게 개막을 맞이한 NC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특히 마운드가 높아졌다. 라일리 톰슨이 왼 복사근 파열로 자리를 비웠으나, 구창모, 커티스 테일러, 토다 나츠키, 신민혁 등 다른 구단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선수들이 선발진에 포진했다. 불펜진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기존 배재환, 김진호, 류진욱이 건재한 가운데 이준혁, 임지민, 신영우, 원종해 등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타선도 분명한 경쟁력을 보였다. 핵심 외야 자원 권희동이 왼 내복사근 파열로 빠졌지만, 베테랑 박민우, 박건우 등이 중심을 잡았으며, 김휘집 역시 건재했다. 여기에 최정원은 ‘공포의 9번 타자’로 거듭났으며, 신인 신재인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기분좋게 3월 말~4월 첫째 주 일정을 마친 NC는 이제 이번 주에도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단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먼저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지는 주중 3연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만난다. 개막 3연패에 빠지기도 했으나, 최근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LG는 결코 쉽지 않은 난적이다. 이후에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과연 NC는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권에 계속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