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르브론 제임스, 그에게도 가기 싫은 원정지가 있다.
‘디 애슬레틱’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댈러스 매버릭스와 원정경기를 앞둔 르브론의 발언을 소개했다.
앞서 르브론은 유튜브 채널 ‘밥 더즈 스포츠’에 출연한 자리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내슈빌로 연고를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해 화제가 됐다.
그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밀워키에 대해서도 말했다. 사람들이 그건 못 들었나 보지?”라고 반문하며 자신의 발언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 나이 마흔한 살이고, 내가 지금 별로 좋아하지 않는 원정 도시가 두 군데 있다. 하나는 밀워키, 하나는 멤피스다. 뭐가 문제가 되는가?”라며 자신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밥 더즈 스포츠’에 출연해서 “몸에 가해지는 피로가 더 크게 느껴진다”며 NBA 원정경기 일정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 말했다.
그는 “밀워키에서 보내는 평범한 화요일이라니. 마흔한 살에 그 빌어먹을 하얏트호텔에 머물러야 한다니. 내가 그런 짓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가? 멤피스에서 평범한 목요일을 보내는 것은? NBA에서 이런 불만을 터트린 것이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다들 이렇게 말하곤 한다. ‘구단을 옮겨야 해. 내슈빌로 가라고’ 그곳에는 밴더빌트대학도 있고, 나스카 경기장도 있다. 경기장도 준비돼 있다. 거기에 하키팀이 있지 않았나?”라며 자기 생각을 가감 없이 전했다.
르브론은 자신의 발언이 “도시 자체나 그곳의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단지 하얏트 센트릭 호텔에 묵는 것이 싫어질 뿐이다. 그게 뭐가 잘못됐다는 말이지? 아무 문제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고향에 가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심지어 나는 그곳 출신인데도”라며 클리블랜드도 가고 싶지 않은 원정지에 포함했다. 오하이오주 아크론 출신인 르브론은 NBA 데뷔 후 7시즌을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에서 뛰었다.
그는 “사람들은 터무니없다. 그들은 내 아들이 레이커스에서 뛰는 것에 못마땅해하며 화를 낸다. 우리가 지금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가? 사람들은 에너지를 쏟을 만한 더 중요한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 이 말은 진심”이라며 클리블랜드 팬들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그의 발언은 특히 멤피스 지역에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폴 영 멤피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멤피스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ESPN 칼럼니스트 스티븐 A. 스미스와 켄드릭 퍼킨스의 논평을 인용한 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한 곳인 멤피스에 오셔서 나와 함께 시내를 둘러보자. 당신의 비난을 긍정적인 행동으로 승화시킬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우리가 가진 고유의 문화와 강력한 투자 기회를 직접 보여주겠다”며 르브론을 초대하는 방식으로 그의 발언에 응수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