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냥 경기나 뛰어라 이건가?” 보스턴 선수단, 감독 경질 후 소통 부재에 ‘분노’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을 대규모로 경질한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단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현지시간으로 2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를 앞둔 레드삭스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보스턴은 전날 경기 후 알렉스 코라 감독을 비롯해 라몬 바스케스 벤치코치, 피터 파체 타격코치, 카일 허드슨 3루코치, 딜런 로슨 보조타격코치, 조 크로닌 타격 전략코치가 경질됐고 제이슨 배리텍 게임 플래닝 및 실점 방지 코치는 보직 이동 조치됐다.

보스턴 선수단은 코라 감독의 경질 이후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다. 사진= Getty Images via AFP= 연합뉴스 제공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대규모 경질이 있고 하루 뒤 크레이그 브레슬로 CBO(Chief Baseball Officer)와 샘 케네디 사장, 존 헨리 구단주가 선수단과 미팅을 가졌다.

선수단을 만족시킬 만한 미팅은 아니었다. 이 매체는 이 미팅에서 브레슬로 CBO가 2분, 감독 대행을 맡은 채드 트레이시가 3~5분 정도 발언했으며 케네디 사장과 헨리 구단주는 서있기만 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선수들에게 질문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팀의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구단이 전한 메시지와 설명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구단이 결정을 내리기 전 선수단과 먼저 상의했기를 바라지만, 애초에 “이 업계의 본질이 그런 식은 아니다”라며 한계를 인정하기도 했다.

스토리는 “이번 일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보여준다면, 그건 바로 우리가 이곳에 야구를 하러 왔다는 사실, 그뿐이다. 우리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그 일에 대해 우리에게는 어떤 발언권도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 동료 가렛 휘틀록도 이에 동의했다. “구단에서는 우리가 야구를 하는 대가로 급여를 받으면서 경기에만 집중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것이 지금 우리 위치”라며 생각을 전했다.

스토리는 “이 구단이 어느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의 말대로 감독 경질 등의 일은 선수에게 결정권이 없는 일이다. 그걸 모를 리 없는 선수들이 이번 구단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코라가 오랜 시간 보스턴 감독으로 있으면서 선수들의 지지를 얻은 것 때문만은 아닌 듯하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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