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일격을 맞았다. 시리즈 흐름은 여전히 앞서 있지만, 경기 내용이 실망스러웠다.
레이커스는 4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5-26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 휴스턴 로키츠와의 맞대결에서 96-115로 완패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경기 후 레이커스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모든 건 나부터 시작됐다. 내 턴오버는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날 르브론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르브론은 이날 33분 13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0득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에 그쳤다.
문제는 세부 기록에서 드러난다.
르브론은 이날 무려 8개의 실책을 범했다. 야투 성공률은 22.2%(2/9)였다. 4쿼터 종료 8분 36초를 남기고 기록한 레이업 득점 전까지는 두 자릿수 득점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이날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전반을 9점 차로 뒤진 채 마친 레이커스는 3쿼터에서 18-34로 무너졌다. 르브론은 3쿼터에만 실책 4개를 범했다.
악재도 있었다. 이날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던 디안드레 에이튼이 3쿼터 도중 퇴장당했다.
에이튼은 알페렌 센군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팔꿈치로 머리 부위를 가격했다’는 판정으로 플래그런트 파울을 지적받았다. 비디오 판독 끝 일반 파울에서 격상된 판정이었다.
에이튼은 억울함을 드러냈다.
“우린 땀에 젖어 있었다. 팔이 어깨에서 미끄러진 것뿐이다. 나는 더티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아니다.”
르브론 역시 판정에 동의하지 않았다.
“내가 본 건 명확하다. 접촉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팔이 올라갔고, 미끄러지면서 머리를 맞힌 장면이었다.”
상대 선수 센군조차 고개를 갸웃했다.
“퇴장까지 나올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조금 과한 판정이었다.”
이날 경기는 과열 양상으로 흐르기도 했다.
양 팀은 이후 테크니컬 파울 5개를 추가로 주고받았다. 경기 종료 1분 11초 전에는 루키 아두 티에로와 애런 할러데이가 언쟁 끝 동반 퇴장당했다.
르브론은 이 상황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전혀 필요 없는 상황이었다.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다.”
경기 후 신경전은 라커룸과 코트 밖에서도 이어졌다. 루카 돈치치는 티에로에게 벌금이 부과될 경우 자신이 대신 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력 자체도 문제였다. 레이커스는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했다.
르브론은 “문제는 수비가 아니라 공격이었다”고 짚었다.
마커스 스마트(9점), 루크 케너드(7점) 등 외곽 지원이 부족했다. 시리즈 초반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하던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부상 변수도 여전하다. 오스틴 리브스는 복부 부상으로 결장을 이어가고 있다. JJ 레딕 레이커스 감독은 “볼 핸들러와 돌파 자원의 공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황이 완전히 뒤집힌 건 아니다.
레이커스는 여전히 3승 1패로 앞서 있다. 2라운드 진출까지 딱 1승 남았다.
에이튼은 5차전을 정조준했다.
“홈에서 끝내야 한다. 휴스턴의 에너지와 투지는 인상적이다. 다시 맞붙을 순간이 기다려진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