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래, 故 김형곤과 만든 ‘딸랑딸랑’…대기업 압박에 코미디 사라질 뻔

코미디언 김학래가 故 김형곤과 함께 만든 유행어 ‘딸랑딸랑’의 비하인드와 함께, 당시 대기업의 압박으로 프로그램이 사라질 뻔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1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김학래가 게스트로 출연해 1980년대 KBS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 1번지’ 시절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회장님, 회장님’ 코너와 함께 큰 인기를 끌었던 ‘딸랑딸랑’ 유행어의 탄생 배경이 공개됐다.

송승환이 “그때 ‘딸랑딸랑’ 유행어가 있었다”고 언급하자 김학래는 당시 시대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노동조합이 막 생기기 시작할 때였는데, 코너 설정이 대부분 대기업 회장과 관련된 이야기였다”며 “갈 데 없는 인물들이 모여 회장에게 아부하는 콘셉트였다”고 설명했다.

코미디언 김학래가 故 김형곤과 함께 만든 유행어 ‘딸랑딸랑’의 비하인드와 함께, 당시 대기업의 압박으로 프로그램이 사라질 뻔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특히 김학래는 故 김형곤과의 작업을 언급하며 “형이 ‘이제 나이도 있으니 시사적인 내용을 넣어야 한다’고 했다”며 “그래서 ‘회장님, 저는 회장님의 영원한 종입니다’라는 식의 캐릭터와 함께 ‘딸랑딸랑’ 유행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코너는 큰 반응을 얻으며 당시를 대표하는 시사 코미디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인기가 높아질수록 예상치 못한 압박도 뒤따랐다. 김학래는 “대기업 회장들이 방송사에 압력을 넣었다. ‘그 코너를 없애지 않으면 스폰서를 끊겠다’는 식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회장들을 풍자하는 내용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김학래는 강하게 대응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인 단체 앞에서 침묵 시위를 하겠다고 했다”며 “농담처럼 던진 말이라도 그걸 맞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상황은 언론에도 크게 다뤄졌다. 김학래는 “당시 주요 일간지 사설과 논설에도 실릴 정도였다”며 “코미디 때문에 그렇게까지 관심을 받은 적은 드물었지만, 그 덕분에 코너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승환은 이를 두고 “그 프로그램이 사실상 시사 개그의 시작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학래는 故 김형곤과 함께 만든 ‘딸랑딸랑’ 코너가 단순한 웃음을 넘어 시대를 반영한 풍자였다고 강조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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