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신동엽이 진행하는 인기 웹 예능 ‘짠한형’이 게스트로 출연한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를 향한 도 넘은 언행으로 성희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짠한형 신동엽’ 제작진은 공식 채널을 통해 투바투 멤버 수빈과 범규가 출연하는 예고편을 공개했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 속 MC들의 태도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문제의 예고편에서 신동엽은 수빈에게 “원래 꼭지가 내 눈처럼 몰려 있다고 들었다”며 특정 신체 부위의 길이 측정을 강요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수빈은 “수치스럽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현장의 불편한 기류가 그대로 전달됐다.
여기에 보조 MC 정호철의 돌발 행동이 불을 지폈다. 정호철은 멤버들을 향해 갑자기 상의를 들어 올려 신체 일부를 노출했고, 이를 목격한 수빈과 범규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제작진은 여기에 ‘이런 예능은 처음이야’라는 자막을 달며 이를 예능적 재미로 소비하려 했으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짓궂은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사안이 중대하다는 지적이다. 많은 인터넷 뉴스가 팬들의 항의를 단순 전달하는 데 그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웹 예능의 가이드라인 부재가 낳은 참사’로 보고 있다.
지상파와 달리 심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웹 콘텐츠의 특성이 ‘성인용 코미디’라는 명목하에 출연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수준까지 변질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신동엽이라는 베테랑 MC의 노련함이 이번에는 게스트의 불쾌감을 읽어내지 못하는 ‘권력형 유머’로 작용했다는 점이 가장 뼈아픈 대목이다. 아이유와 변우석이 드라마에서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며 감정이 깊어지듯 예능 역시 상호 존중이 밑바탕 되어야 하나, 이번 ‘짠한형’은 이를 완전히 간과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짠한형’ 측은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문제가 된 예고편을 삭제했다. 삭제된 부분에 대한 사과나 해명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팬들은 “멤버들의 불쾌감을 고려하지 않은 무례한 콘텐츠”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독보적인 입담으로 사랑받아온 신동엽이 이번 성희롱 논란이라는 악재를 어떻게 수습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연예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