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남친’ 성시경과 후배 뮤지션들이 세대를 초월한 명품 무대로 금요일 밤을 감성으로 물들였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에는 이무진, 김광진, 프로젝트 그룹 모요(moyo), 그리고 밴드 드래곤포니가 출연해 순도 높은 음악 향연을 펼쳤다.
이날 첫 게스트로 나선 이무진은 차트에서 600일 가까이 사랑받고 있는 효자곡 ‘청춘만화’ 무대를 선보였다.
이무진은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로 들릴 때 작업실로 향할 힘이 생긴다”며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성시경 역시 자신의 히트곡 ‘너의 모든 순간’을 “과외 한 번 안 시켜도 보란 듯 성공한 자식 같다”고 비유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특히 이무진은 프로듀서 활동 시 ‘초록병본부’라는 예명을 쓴다는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무진이라는 이름이 주는 편견을 피하고 싶었다“는 소신을 밝히는 한편, 성시경과 변진섭의 ‘숙녀에게’를 듀엣으로 열창하며 완벽한 ‘귀 호강’ 무대를 완성했다.
이번 방송의 백미는 ‘마법의 성’ 원곡자 김광진의 등장이었다. 김광진은 과거 더 클래식 활동 당시 증권맨으로 직장 생활을 병행했던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94년도 당시 해외 출장 직후 공항에서 바로 스케줄 차를 타고 무대로 향했다는 그의 회상은 당시의 어마어마한 인기를 짐작게 했다.
흥미로운 점은 김광진의 겸손한 태도다. 그는 ‘편지’나 ‘여우야’ 같은 명곡들이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는 공을 후배 가수들에게 돌렸다. 즉석에서 들려준 ‘마법의 성’ 라이브는 관객들을 추억에 젖게 하며 눈물샘을 자극했고, 원곡자만이 보여줄 수 있는 품격을 증명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죠지, 쏠, 따마가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모요(moyo)’가 신곡 ‘누구야’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데뷔를 알렸다. 쏠은 성시경의 첫인상에 대해 “키가 너무 크고 거대하셔서 우러러봤던 기억뿐”이라고 말해 성시경을 당황케 했다.
마지막은 ‘유재석의 픽’으로 검증된 밴드 드래곤포니가 장식했다. 베이스 편성현은 과거 ‘슈퍼스타K’ 심사위원이었던 성시경에게 탈락을 받았던 일화를 깜짝 공개해 성시경을 ‘들었다 놨다’ 했다. 하지만 “좋은 말씀 덕분에 지금까지 음악을 즐기고 있다”는 진심을 전했고, 드래곤포니는 YB의 ‘잊을게’와 ‘아 마음대로 다 된다!’를 열창하며 폭발적인 록 에너지를 발산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