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자 핸드볼의 VfL 올덴부르크(VfL Oldenburg)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쓰며 플레이오프 1위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올덴부르크는 지난 4월 26일(현지 시간) 독일 올덴부르크의 EWE-Arena Oldenburg에서 열린 2025/26 시즌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플레이오프(5~11위 결정전) 2라운드 경기에서 할레 노이슈타트(SV Union Halle-Neustadt)를 상대로 35-33의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올덴부르크는 승점 9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그룹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반면, 승리를 놓친 할레 노이슈타트는 승점 1점에 머물며 7위에 위치했다.
홈 관중 앞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는 올덴부르크에게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경기 초반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를 보인 올덴부르크는 한때 3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으나, 전반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실책을 연발했다. 결국 18-21로 리드를 내준 채 전반을 마쳤다. 닐스 뵈텔(Niels Bötel)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반전에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실책이 너무 많았고 확실한 기회들을 놓쳤다”고 평가했다.
후반에도 위기는 계속되었다. 할레 노이슈타트의 공세에 밀려 후반 15분경에는 24-29, 5점 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올덴부르크는 여기서 무너지지 않았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수비 전술을 더욱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전환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수비 변화가 적중하며 상대의 득점력을 묶는 데 성공한 올덴부르크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마침내 마리 스테펜(Marie Steffen)의 골로 32-31 역전에 성공했고, 경기장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마지막까지 냉정함을 유지한 올덴부르크는 끝내 2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닐스 뵈텔 감독은 “수비 전술의 변화가 승리의 중요한 열쇠였다. 선수들이 끝까지 할 수 있다고 믿는 모습이 보였고, 그런 의지와 정신력이 우리 팀의 장점이다. 특히 최근 몇 주간 승리가 없었는데, 이번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한 것이 팀 분위기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