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갈고 준비했다“는 각오는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다. 생생한 밴드 사운드 위로 펼쳐진 엔하이픈의 라이브는 희승의 부재가 무색할 만큼 견고했다. 6인조 재편 후 첫 월드투어 ‘BLOOD SAGA’의 포문을 연 이들은, 빈틈없는 라이브와 한층 깊어진 뱀파이어 서사로 자신들의 건재함을 넘어 압도적인 성장을 증명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선포했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엔하이픈(정원,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의 네 번째 월드투어 ‘ENHYPEN WORLD TOUR ‘BLOOD SAGA’ IN SEOUL’(이하 ‘BLOOD SAGA’)가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현장을 찾지 못하는 엔진(ENGENE, 팬덤명)을 위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병행했다. 금기를 어기고 도주 중인 뱀파이어라는 콘셉트에 충실하게, 선우는 현장의 뜨거운 열기에 감탄하며 “뱀파이어 나우를 통해서 전 세계로 도피 방송이 생중계되고 있다”고 재치 있게 생중계 소식을 알렸다.
거대한 대서사를 뜻하는 ‘Saga’와 뱀파이어를 상징하는 ‘Blood’를 결합한 ‘BLOOD SAGA’는 첫 월드투어 ‘MANIFESTO’부터 ‘FATE’, ‘WALK THE LINE’을 총망라하는 공연이다. 무대는 세상의 속박을 뚫고 뱀파이어의 본능과 패기로 ‘너’와 함께할 미래를 그리는 엔하이픈의 여정을 장엄하게 펼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