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내 모습대로 하려고 했다” SF 신인이 말하는 짜릿한 끝내기 순간 [현장인터뷰]

3시간 51분의 접전을 끝내는 결정적인 안타. 이 안타의 주인공이 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신인 포수 헤수스 로드리게스가 그 순간의 감동을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 연장 12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경기를 끝냈다. 커리어 첫 끝내기 안타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때린 순간 안타가 될 것을 알고 있었다”며 당시 장면을 떠올렸다.

헤수스 로드리게스는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사실 그는 이보다 조금 더 빨리 경기를 끝낼 기회가 있었다.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때는 분위기에 너무 휩쓸렸던 거 같다”며 말을 이은 헤수스는 “내가 공격적인 타자인 것은 맞지만, 이렇게 무모할 정도로 공격적이지는 않았다. 다음 타석에서는 평소 모습대로, 밀어치는 본연의 스타일을 고수하려고 했고 그게 주효했다”며 다른 결과를 얻은 비결을 설명했다.

그의 이 안타는 자칫 아웃으로 기록될 수도 있었다. 3루에 있던 엘리엇 라모스가 야수가 타구를 잡을 가능성을 의식한 듯 홈으로 들어오는 것을 다소 늦춘 것. 결과적으로 무사히 득점하며 경기를 끝냈다.

“그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 누군가 말해줘서 알 수 있었다”고 밝힌 헤수스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병살보다는 나았다”며 이에 대해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연장 12회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Robert Edwards-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날 그는 포수로 12이닝 수비를 소화했다. 타석에서 고전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그는 “기분은 아주 좋다. 팀이 이길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승리다. 몇 차례 뒤진 상황을 뒤집으며 거둔 승리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줄곧 함께해왔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마지막 2이닝을 책임지며 승리투수가 된 좌완 라이언 보루키는 “내 머릿속에는 이미 상대 타자들에 대한 스카웃 리포트가 들어가 있다”며 이전 소속팀을 상대한 것이 도움이 됐음을 강조했다. “오늘 나는 모든 노력을 다했고 맡은 일을 해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이 끝내기 안타를 때린 헤수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2022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기도 했던 그는 “그때 우리는 에인절스와 경기 도중 크게 사우고 나서 14연승을 달리더니 지구 우승까지 차지했다”며 오늘같은 승리가 팀 분위기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몇몇 선수들이 언급했고 나도 비슷한 말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서로 똘똘 뭉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 종일 그런 분위기가 감돌았다. 평소에는 시작할 때는 에너지가 넘치고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지만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꺾이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분위기 기복이 훨씬 적었고, 긍정적인 흐름이 12이닝 내내 이어졌다”며 팀 분위기를 칭찬했다.

이 승리가 정말로 분위기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 볼 일.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된 것은 확실하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뒤 LA다저스와 원정 4연전에 돌입한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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