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담장을 넘겨야 홈런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경기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자신의 커리어 첫 기록이다.
2사 1루 기회에서 다저스 선발 에밋 시한을 마주한 이정후는 0-2 카운트에서 3구째 94.8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온 것을 때렸다.
타구 속도 73.2마일, 27도 각도로 좌측으로 날아간 타구는 파울 라인 바로 안쪽을 맞았다.
다저스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타구에 안일하게 대처하는 사이 공은 펜스를 따라 외야 끝부분까지 굴러갔다.
헥터 보르그 3루코치가 이를 보고 팔을 돌렸고, 이정후도 홈까지 질주했다. 중계가 이어졌으나 송구가 높았고, 이정후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에 들어왔다.
기록원은 이 장면을 홈런으로 인정했다. 0-2를 2-2로 만드는 홈런이었다. 2026시즌 3호 홈런으로 기록됐다.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패트릭 베일리 이후 처음이다.
이날 그의 이 홈런은 두 팀의 라이벌 역사에서도 기억될 홈런이다.
‘MLB.com’에 따르면, 이 홈런은 자이언츠 선수가 다저스타디움에서 기록한 첫 번재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다.
자이언츠 선수가 다저스를 상대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때린 것은 1981년 9월 22일 래리 헌돈이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최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 나온 것도 오랜만이다. 2018년 5월 9일 닉 아메드 이후 처음으로 기록됐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