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질환이라는 지독한 병마를 뚝심 있게 이겨낸 배우 문근영이 한층 날렵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9일 문근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랜만에 꽃단장. ‘디렉터스컷어워즈’ 시상하러 가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문근영은 깔끔하게 묶은 헤어스타일에 블랙 의상을 매치해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특히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당시보다 눈에 띄게 슬림해진 턱선과 홀쭉해진 볼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유퀴즈’ 출연 당시 그는 “먹는 걸 많이 즐기다 보니 살이 쪄서 다이어트가 고민”이라며 솔직한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얇팍한 핑계나 위선 없이 “열심히 식단 관리를 하고 있고, 현재 준비 중인 공연이 몸을 많이 써야 해서 운동을 대신하는 중”이라며 정직한 정면 돌파를 선언했던 그가 단기간에 약속을 지켜내며 여배우로서의 독한 책임감을 증명해 보였다.
문근영의 변화는 단순한 미용 목적의 감량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7년 근육, 신경, 혈관에 심각한 압력이 가해져 조직 손상을 유발하는 희소질환인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자칫 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었던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 네 차례의 대수술과 지독하게 긴 재활 과정을 묵묵히 견뎌내야 했다.
치료 과정에서 복용한 약물 등으로 인해 한동안 부은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기도 했으나, 2024년 공식적으로 완치 소식을 전하며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번에 공개된 날렵한 비주얼은 고통스러웠던 투병의 주상절리를 완전히 깨부수고 온전한 배우의 몸으로 돌아왔음을 알리는 선전포고와 같다.
몸을 사리지 않는 문근영의 독기는 이미 무대 위에서 폭발하고 있다. 문근영은 현재 오는 31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오펀스’에서 거칠지만 내면에 깊은 상처를 품은 형 ‘트릿’ 역을 맡아 무려 9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해 열연 중이다.
문근영은 치열한 연극 무대 위에서 격렬한 움직임과 감정 연기를 동시에 소화해 내며, 다이어트와 연기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아픔을 기만이나 면피의 도구로 삼지 않고, 오직 진실된 땀방울과 성숙한 연기로 자신의 가치를 재입증해 낸 문근영.
시상식장으로 향하는 그의 가벼워진 발걸음만큼이나, 앞으로 그가 써 내려갈 제2의 전성기에 대중의 뜨거운 응원과 매서운 기대가 동시에 쏠리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