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를 8-5로 격파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삼성은 26승 1무 17패를 기록, 공동 선두였던 KT(25승 1무 18패)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가 됐다. 반면 KT는 2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더불어 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김지찬(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KT는 최원준(우익수)-김민혁(지명타자)-김현수(1루수)-샘 힐리어드(좌익수)-장성우(포수)-허경민(3루수)-유준규(중견수)-오윤석(2루수)-권동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오원석.
기선제압은 KT의 몫이었다. 1회초 2사 후 김현수가 비거리 115m의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현수의 시즌 4호포.
기세가 오른 KT는 2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허경민의 중전 안타와 오윤석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권동진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침묵하던 삼성은 3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김지찬의 우전 안타와 김성윤의 우전 안타로 완성된 2사 1, 2루에서 최형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디아즈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분위기를 추스른 삼성은 4회말 경기 균형을 맞췄다. 1사 후 이재현이 좌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강민호는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김지찬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KT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6회초 허경민의 사구와 상대 투수의 폭투, 권동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최원준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삼성의 열망은 컸다. 6회말 디아즈의 볼넷과 전병우의 3루수 땅볼에 이은 디아즈의 2루 포스 아웃, 전병우의 2루 도루로 연결된 1사 2루에서 류지혁이 1타점 동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흐름을 가져온 삼성은 7회말 리드를 잡았다. 김성윤의 좌전 2루타와 구자욱의 좌전 안타로 완성된 무사 1, 3루에서 최형우, 디아즈가 각각 1타점 좌전 적시타,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쳤다. 전병우의 자동 고의4구로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는 류지혁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KT는 8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볼넷을 골라 나가며 물꼬를 텄다. 이어 배정대는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대타 한승택이 1타점 좌중월 적시 2루타를 폭발시켰다.
그러나 삼성은 만만치 않았다. 8회말 최형우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며 기분좋은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는 100개의 공을 뿌리며 5.2이닝을 8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어 배찬승(1.1이닝 무실점)-이승민(0.2이닝 1실점)-최지광(0.1이닝 무실점)-김재윤(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10세이브를 수확한 김재윤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의 금자탑을 세웠다. 앞서 KBO리그에서 7시즌 이상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는 구대성(전 한화 이글스), 손승락(전 롯데 자이언츠), 정우람(전 한화), 진필중(전 LG 트윈스)까지 총 4명 뿐이다.
타선에서는 단연 최형우(5타수 3안타 3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디아즈(4타수 3안타 2타점), 류지혁(3타수 1안타 2타점), 김지찬(4타수 3안타 1타점), 김성윤(4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KT는 뒷심이 아쉬웠다. 타선은 9안타 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