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양상국이 최근 불거진 ‘무례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유재석에게 선 넘는 발언을 했다는 지적부터 예능에서의 돌발 행동 논란까지 이어진 가운데, 그는 “방송만 들어가면 술주정처럼 한다”며 자신의 성격과 방송 스타일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양상국과 가수 비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양상국은 MBC ‘놀면 뭐하니?’ 출연 이후 다시 주목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특유의 부산 사투리와 현실감 강한 입담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동시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선을 넘는다”, “예능 흐름을 깬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특히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서는 유재석에게 “혼낸다”는 식으로 말하거나 “경상도 남자는 여자를 집까지 데려다주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며 무례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도 큰 목소리와 돌발 리액션, 후배들의 상황극을 끊는 듯한 모습으로 피로감을 준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양상국은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10년 공백을 보상받는 느낌”이라며 웃었지만, 이내 “근데 다음 달 되면 싹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해 현실적인 불안감도 드러냈다.
그는 “내가 변한 건가, 세상이 변한 건가 싶다”며 “저는 20년째 똑같다. 갑자기 김해 내려가서 사투리를 새로 배운 것도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예전부터 해오던 스타일인데 지금은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다는 의미였다.
이어 논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양상국은 한층 조심스러운 태도로 말을 이어갔다.
그는 “불편하신 분들이 계시면 제가 잘못한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고, “경상도에서는 웃기려고 ‘서울 사람처럼 집까지 다 데려다주면 버릇된다’ 이런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런 현실 개그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비비 역시 “약간 하이퍼리얼리즘 느낌이긴 하다”며 “사투리 쓸 때 부모님 세대 말투를 흉내내는 경우가 많지 않냐”고 양상국의 스타일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양상국은 유재석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가장 민망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유재석 선배님한테 방송에서 까불까불했다고 하더라”며 웃었고, “사실 저는 엄청 내성적이다. 방송 들어가기 전에는 말도 잘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근데 방송만 들어가면 약간 술주정처럼 한다”고 표현해 출연진들을 웃게 만들었다. 평소에는 조용한데 카메라가 켜지면 과하게 텐션이 올라가고 몰입하게 된다는 의미였다.
양상국 특유의 부산식 현실 개그는 예전 KBS 공채 개그맨 시절부터 이어져 온 스타일이다. 직설적인 말투와 생활 밀착형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예능 분위기와는 결이 다르다는 반응도 함께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양상국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시 예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도 특유의 투박한 입담과 솔직한 해명으로 웃음을 만들었고,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불편했다면 내 잘못”이라고 인정하며 조심스러운 태도 역시 함께 보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