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SSG랜더스를 깊은 연패의 늪에 몰아넣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후크라이’ 아리엘 후라도(삼성)도 선발승을 챙기며 활짝 웃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숭용 감독의 SSG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삼성은 29승 1무 18패를 기록했다. 반면 8연패 늪에 빠진 SSG는 26패(22승 1무)째를 떠안았다. 8연패는 신세계 그룹 인수 이후 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앞서 SSG는 2024년 5월 19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월 29일 LG 트윈스전까지 8연패를 당한 바 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까지 포함하면 11연패가 최다다.
삼성은 투수 후라도와 더불어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전병우(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최지훈(중견수)-오태곤(1루수)-안상현(3루수)-이지영(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앤서니 베니지아노.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기선제압은 SSG의 몫이었다. 4회말 에레디아의 사구와 한유섬의 중전 안타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 최지훈의 땅볼 타구에 상대 1루수 디아즈가 포구 실책을 범한 틈을 타 에레디아가 득점했다.
삼성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5회초 김지찬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박승규가 비거리 115m의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박승규의 시즌 6호포.
일격을 당한 SSG였지만, 5회말 웃지 못했다. 안상현의 볼넷과 이지영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완성됐으나, 박성한, 정준재가 각각 유격수 땅볼,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잠시 숨을 고르던 삼성은 9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김지찬의 볼넷과 구자욱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최형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디아즈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전병우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다급해진 SSG는 9회말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삼성은 귀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는 91개의 공을 뿌리며 7이닝을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0자책점)으로 막아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이어 배찬승(홀, 1이닝 무실점)-김재윤(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박승규(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최형우(5타수 2안타 1타점), 구자욱(4타수 2안타), 전병우(2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SSG는 5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베니지아노(4.2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2실점)는 시즌 3패(1승)째를 떠안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