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까닭이다.
세계 축구계 눈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를 향한다. 메시는 5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필라델피아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2개의 도움을 기록한 뒤 후반 28분 마테오 실베티와 교체됐다.
문제는 메시의 몸 상태였다. 메시의 교체는 벤치의 선택이 아니었다. 메시가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고 벤치 쪽으로 교체 사인을 보냈다.
마이애미는 26일 메시의 몸 상태를 전했다.
마이애미는 “우리의 주장 메시가 필라델피아전에서 몸 상태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병원 진단 결과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과부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구단은 덧붙여 “메시의 그라운드 복귀 시기는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아르헨티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J조에 속해 있다. 아르헨티나는 J조에서 알제리(6월 17일), 오스트리아(23일), 요르단(28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아르헨티나의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
아르헨티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남아메리카 소식을 주로 다루는 ‘디스포츠(DSports)’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의 현재 상태가 나쁜 건 아니”라며 “당장은 메시의 회복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메시가 완벽한 몸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하길 바랐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더 큰 문제는 메시만 부상이 아니란 점이다. 많은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하질 못했다. 현재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선수들이 빠르게 몸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스칼로니 감독의 말처럼 아르헨티나엔 부상자가 많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주역인 주전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3·애스턴 빌라)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워밍업 도중 오른쪽 약지에 골절상을 입었다. 마르티네스는 그 상태로 프라이부르크와의 결승전에 나서 팀 우승을 도왔다.
마르티네스의 부상 정도가 심각한 건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수비 핵심 크리스티안 로메로(28·토트넘 홋스퍼)는 오른쪽 무릎 인대가 좋지 않다. 나우엘 몰리나(28·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곤살로 몬티엘(29·리버 플레이트)도 근육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니코 파스(21·코모 1907)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최종전에 결장했다. 니콜라스 곤살레스(28·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근육 파열 부상 이후 막바지 회복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다.
아르헨티나는 아직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6월 2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최종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미국 ‘ESPN’은 “스칼로니 감독은 메시를 포함한 부상 선수들의 상태를 마지막까지 점검한 뒤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북중미 월드컵 전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상대는 온두라스, 아이슬란드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