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핸드볼, 베라 베라가 포리뇨와 접전 끝 무승부… 합계 승리로 ‘플레이오프 결승’ 안착

스페인 여자 핸드볼의 최강자 베라 베라(Super Amara Bera Bera)가 끈질기게 추격해 온 포리뇨(Conservas Orbe Zendal Porriño)를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결승 무대에 올랐다.

베라 베라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홈구장 Pabellón Municipal José Antonio Gasca에서 열린 2025/26 스페인 여자 핸드볼 리그(Liga Guerreras Iberdrola) 플레이오프 준결승 2차전에서 포리뇨와 33-33으로 비겼다.

지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2-28, 4점 차의 귀중한 승리를 챙겼던 베라 베라는 1, 2차전 합계 스코어 65-61로 앞서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베라 베라는 스페인 리그에 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이후 통산 세 번째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 2025/26 스페인 여자 핸드볼 리그 베라 베라와 포리뇨 경기 모습, 사진 출처=베라 베라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원정팀 포리뇨였다. 포리뇨는 1차전과 유사하게 6m 라인을 거칠게 공략하는 전술을 들고나왔다. 특히 피벗 자원인 카리나 주코바(Karina Zhukova)와 사메디 프리치(Samedi Prelchi)의 활약에, 카르멘 가르시아 캄포스(Carmen Garcia Campos)까지 피벗 역할을 분담하며 7 대 6 필드 플레이어 우위 전술(골키퍼를 빼고 공격수를 추가하는 전술)을 펼쳤다. 여기에 카르메 보노(Carme Bono)의 날카로운 경기 조율이 더해지며 포리뇨가 2점 차 리드를 잡고 경기를 주도했다.

포리뇨의 전진 수비에 막혀 베라 베라의 세트 오펜스가 답답한 흐름을 보이자, 사령탑은 엘케 카르스텐(Elke Karsten)과 안나 오고노브스키(Anna Ogonovszky)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두 선수의 직선적이고 과감한 슈팅이 살아나면서 베라 베라는 포리뇨의 도망가는 흐름을 끊고 팽팽한 동점 공방전을 이어갔다.

베라 베라는 골키퍼 앨리스 위긴스(Alice Wiggins)가 전반에만 8개의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하며 중심을 잡았고, 엘바 알바레스(Elba Álvarez)와 안네 에라우스킨(Anne Erauskin)의 필드 골, 그리고 샤로나 크라위스베이크(Sharona Kruijswijk)의 7m 드로우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17-16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베라 베라는 특유의 빠른 공수 전환과 속공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경기 조율을 맡은 엘바 알바레스가 영리한 경기 리딩으로 2~3점 차의 리드를 만들어내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통제해 나갔다.

그러나 포리뇨의 저항도 끈질겼다. 포리뇨는 피벗 자원들의 위협적인 움직임과 더불어, 자신에게 배달된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5골을 터뜨린 모르가나 만테롤라(Morgana Manterola)의 맹활약을 앞세워 1점 차까지 끊임없이 추격했다. 베라 베라 역시 골키퍼 앨리스 위긴스의 선방으로 맞서며 리드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두고 포리뇨가 카르메 보노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경기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한 골 차 리드를 잡았다. 합계 점수에서는 여전히 베라 베라가 앞서 있었지만 역전패의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다.

이때 베라 베라의 라우라 아모레스(Laura Amores)가 빠른 스피드를 살려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고, 이어 마이타네 에체베리아(Maitane Etxeberria)가 상대 수비를 뚫고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포리뇨가 아이노아 페르난데스(Ainoa Fernández)의 7m 드로우로 다시 33-33 동점을 만든 뒤 경기 막판 양 팀의 공방은 절정에 달했다. 베라 베라는 엘케 카르스텐이 경기 종료 직전 완벽한 속공 찬스에서 던진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고, 이어진 포리뇨의 마지막 반격에서는 카르메 보노의 회심의 슈팅을 베라 베라의 골키퍼 앨리스 위긴스가 극적으로 쳐내며 결국 경기는 33-33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날 베라 베라는 엘바 알바레스가 팀 내 최다인 8골을 몰아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고, 안나 오고노브스키가 5골을 보탰다. 포리뇨는 사메디 프리치가 6골, 모르가나 만테롤라가 5골을 넣으며 끝까지 명승부를 연출했으나 대어를 낚기엔 힘이 모자랐다.

결승 무대에 안착한 베라 베라는 로카사(Rocasa Gran Canaria)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결전의 3연전을 벌인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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