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츨라어, 에를랑겐 꺾고 독일 핸드볼 잔류 청신호… 강등권 탈출 분수령

HSG 베츨라어(HSG Wetzlar)가 에를랑겐(HC Erlangen)을 제압하고 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1부 리그 잔류를 향한 소중한 승점 2점을 획득했다.

베츨라어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독일 베츨라어의 Buderus Arena Wetzlar에서 열린 2025/26 시즌 DAIKIN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경기에서 에를랑겐을 29-26(전반 14-12)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베츨라어는 시즌 성적 7승 3무 22패(승점 17점)를 기록했다. 리그 종료까지 단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강등권인 17위 GWD 민덴(승점 15점)과의 격차를 승점 2점 차로 벌렸을 뿐만 아니라, 득실 차에서도 크게 앞서며 잔류 경쟁에서 한 걸음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연패 늪에 빠진 에를랑겐은 7승 5무 20패(승점 19점)로 14위에 머물렀다.

사진 2025/26 시즌 DAIKIN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에를랑겐과의 경기에서 승리 후 기뻐하는 베츨라어 선수들

리그 16위인 베츨라어는 경기 초반 잔류 압박감 탓에 다소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다. 핵심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 에를랑겐은 플레이메이커 산더 오베르요르뎃(Sander Overjordet)의 지휘 아래 경기 초반 활기찬 공격을 펼쳤고, 베츨라어는 전반 20분까지 9-10으로 끌려가며 주도권을 내주는 듯했다.

그러나 베츨라어의 루나 시그트리그손(Rúnar Sigtryggsson)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수비를 기존 형태에서 5-1 포메이션으로 급격히 전환한 것이다.

전방 수비수로 나선 필립 아후안수(Philipp Ahouansou)가 에를랑겐의 핵심인 산더 오베르요르뎃을 꽁꽁 묶으면서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베츨라어는 수비 성공 이후 역습을 몰아쳤고, 기회를 좀 더 차분하게 살렸다면 더 큰 점수 차로 달아날 수 있었으나 전반을 14-12, 2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전에도 베츨라어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양 날개 공격수인 아흐메드 나페아(Ahmed Nafea)와 시릴 아카포(Cyrill Akakpo)가 정확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유스틴 뮐러(Justin Müller)와 필립 아후안수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48분 유스틴 뮐러의 득점으로 23-17, 6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에를랑겐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베츨라어의 공격이 다시 정체된 틈을 타 에를랑겐이 맹렬하게 추격했고, 경기 종료 3분 반을 남겨두고 스코어는 26-24, 2점 차까지 좁혀지며 아레나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베츨라어의 왼손잡이 거너 니클라스 타이스(Niklas Theiß)가 구세주로 등장했다. 니클라스 타이스는 요시프 시미치(Josip Simic)의 골을 어시스트해 27-24를 만든 데 이어, 팀의 28번째 골과 경기 종료 직전 29번째 쐐기 골까지 직접 책임지며 에를랑겐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고 29-26 대승을 완성했다.

베츨라어의 루나 시그트리그손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승점 2점을 획득해 매우 기쁘다. 에를랑겐에 부상자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들은 마지막까지 우리를 압박하며 힘든 경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지켜냈다. 잔류를 최종 확정 짓기 위해서는 아직 승점 2점이 더 필요하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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