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한혜진이 어머니의 치매 정밀검사 결과를 들은 뒤 환하게 웃었다. 알츠하이머 위험 유전자가 확인됐지만 현재 뇌 상태는 매우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고, 한혜진은 “엄마 진짜 행복한 날이다”라며 안도했다.
4일 유튜브 채널에는 ‘가장 듣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한혜진은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아 치매 관련 정밀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확인했다.
전문의는 먼저 혈액 검사 결과를 설명했다. 비타민 수치와 비타민D 상태가 모두 양호하다고 전한 뒤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APOE 유전자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어머니는 3번과 4번입니다.”
전문의는 “4번 유전자는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성이 높은 유전자”라며 “다른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약 4배 정도 높다”고 설명했다.
한혜진은 곧바로 “그게 엄마, 아빠한테서 온 유전자 중 하나인 거죠?”라고 물었다. 전문의는 “중간 정도 위험군이라고 보면 된다”면서도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뇌 건강 관리를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설명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인지기능 검사 결과는 대부분 정상 범위에 가까웠다. 전문의는 “융통성 부분이 조금 아쉽게 나왔지만 일상생활에서 크게 문제 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MRI 결과를 보며 “현재 어머니 뇌는 아주 깨끗하다”고 말했다.
한혜진의 표정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전문의는 “67세인데 뇌 나이는 65세 정도로 보인다”며 “혈관도 굉장히 좋다. 꽈리도 없고 모양도 예쁘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 속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 정도 역시 현재 치료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잘생겼네. 잘생겼어.”
한혜진은 모니터 속 어머니의 뇌 사진을 바라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전문의는 오히려 지금 검사를 받은 것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치매 위험 유전자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관리하면 된다는 이야기였다. 이에 한혜진은 “엄마 나이대 분들이 필사나 학습지 같은 걸 하는 건 어떠냐”고 물었고, 전문의는 “머리를 계속 쓰는 활동은 정말 좋다. 새로운 취미나 외국어 공부도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어머니는 “매일 일기를 쓰는 게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전문의는 “어머니 진짜 현명하시네요. 현명하니까 뇌 모양도 너무 좋네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검진을 마친 뒤 한혜진은 결과지를 다시 바라봤다. 이어 어머니를 향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엄마 진짜 행복한 날이다.”
앞서 보호자 설문지를 작성하며 눈물을 보였던 한혜진은 이날만큼은 안도하는 표정으로 병원을 나섰다. 그가 말한 인생사진은 다름 아닌 어머니의 뇌사진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