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동료 라일리처럼 부진 탈출 가능할까 [MK현장]

긴 시즌을 치르는 야구의 특성상, 오르내림은 있기 마련이다. 지금 약간 깊은 골자짜기에 빠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내야수 김하성은 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옆 자리 동료의 모습을 보면서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애틀란타 3루수 오스틴 라일리는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5월 2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원정을 시작으로 8경기에서 25타수 1안타(타율 0.040)에 그쳤다. 이 기간 볼넷 3개를 얻는 사이 9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오스틴 라일리의 부진 탈출은 김하성에게 좋은 참고 사항이 될 수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그리고 지난 주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3연전 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 2루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기분이 정말 좋다.” 8일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라일리는 “그동안 상황이 좋지 않았다. 매일 꾸준히 노력하며 상황을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놓으려고 애쓰고 있다. 어제는 바깥쪽 스위퍼를 공략했고, 오늘은 몸쪽 높은 패스트볼을 확실하게 공략했다. 그전에는 공 밑을 치거나 몸이 열리면서 당겨 치는 경우가 많았다. 필드 중앙으로 타구를 보내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반등을 위한 노력들을 설명했다.

이어 “강하게 때린 타구가 몇 개 있었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야구가 원래 그런 것이다. 그저 매일 꾸준히 노력하며 흐름을 타고 분위기를 반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그분의 차분한 태도가 큰 도움이 된다”며 팀 하이어스 타격코치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누구보다 빨리 성과를 내고 싶어 하는 입장에서 매일 변함없는 모습으로 지도해주는 코치가 있다는 것은 든든한 일이다. 타격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올바른 동작을 익히는 과정에서 연습 때는 잘 되다가도 경기에 나가면 결과가 좋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도 다음날 연습장에 가면 코치님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대해준다. 끊임없이 긍정적인 격려를 보내주고 계신다. 그런 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김하성은 복귀 후 좀처럼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그는 “나쁜 습관이 있었는데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최근에 손을 앞으로 밀어내는 동작이 조금 과했다. 그래서 공을 파울로 걷어내거나 억지로 끊어 치게 됐고, 그러다 보니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추려다 슬라이더에 너무 일찍 배트가 나가는 상황이 생겼다. 결국 타이밍을 더 빨리 잡는 것이 관건이었다”며 잘못된 버릇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하성의 상황은 라일리보다 좋지 않다. 복귀 후 60타석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반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예전보다 줄어들었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연봉 2000만 달러 타자를 60타석으로 평가하지는 않을 터. 김하성도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는 야구의 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애틀란타는 하루 휴식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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