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을 향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운명이 ‘살얼음판’ 위에 놓였다.
조별리그를 마친 대표팀이 초조하게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사이, 월드컵 대표방송 KBS는 타국 경기와 평일 오전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시청률 독주 체제를 구축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26일 KBS가 독점 생중계한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경기는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오전 8시 열린 일본과 스웨덴의 맞대결은 전국 시청률 1.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시청률 우위를 보였다.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놀라운 행보로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김신욱 해설위원은 유럽 팀을 상대로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일본의 경기력을 두고 “일본 축구는 지난 수십 년간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서 이제 본격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1대1 무승부로 조 2위를 확정 지은 일본은 이제 32강에서 브라질과 ‘지옥의 빅매치’를 치르게 됐다.
반면, 대한민국 대표팀의 32강 진출에는 먹구름이 꼈다. 같은 날 오전 11시 치러진 파라과이와 호주의 경기가 0대0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호주의 승리나 파라과이의 대승이 절실했으나, 양 팀이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는 ‘실리적인 경기 운영’을 택하면서 한국의 32강 자력 진출 경우의 수는 더욱 복잡해졌다.
경기가 종료된 직후 조원희 해설위원은 짙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양 팀 모두 수비를 견고하게 하면서 비기는, 승점 1점씩을 가져갈 수 있는 경기 운영을 했다”고 분석하며 32강행 ‘빨간불’이 켜진 대한민국 대표팀의 처지를 안타까워했다.
앞서 오전 5시, 독일을 상대로 2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에콰도르의 경기를 지켜보며 박주영 해설위원은 “간절함이 이겼다”고 평했던 터. 그 간절함이 한국 대표팀에도 절실한 상황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1승 2패, 승점 3점으로 A조 3위를 기록 중인 대한민국은 이제 다른 조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며 ‘상위 8개국’ 안에 들기를 기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승리의 환희와 패배의 아쉬움을 모두 중계하고 있는 KBS의 카메라 너머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향한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긴박하고도 초조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