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방송인 조나단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탈락과 무관한 악성 댓글에 휩싸인 가운데, 오히려 “대한민국 국민으로 죄송합니다”라는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방송인 조나단의 SNS에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탈락 이후 일부 악성 댓글과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응원 댓글이 함께 쏟아졌다.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K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었다. 이 결과로 한국은 조 3위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2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 밖으로 밀려 탈락이 확정됐다.
하지만 조나단은 이번 경기와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승리를 공개적으로 기뻐한 적도 없었고, 한국 대표팀 탈락의 원인을 제공한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SNS를 찾아 비난 댓글을 남겼다.
반면 댓글창에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죄송합니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을 대신해서 사과드립니다”, “악플 신경 쓰지 마세요”, “끝까지 응원합니다”, “홍명보 감독이 못한 걸 왜 조나단에게 화풀이하느냐” 등 조나단을 응원하는 글이 잇따랐다. 특히 “한국사 1급까지 도전하는 사람에게 왜 악플을 다느냐”는 반응도 이어지며 응원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조나단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2026년도 제77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에 응시한 소식을 전했다. 그는 “시험 보고 나와서 마주친 어린 친구에게 잘 봤냐고 묻자 정말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했다고 답하더라”며 “반성이 조금 되면서 신통하고 귀여웠다. 크게 될 친구다”라고 적었다.
이어 “매번 시험을 보지만 너무 재밌고 좋다. 인간으로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나 스스로에게 잠시 취하고 뿌듯해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서 감사하다”며 “1급이라 더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2024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에 합격한 그는 꾸준히 공부를 이어오며 이번에는 1급에 도전했다.
조나단은 여러 방송을 통해 한국 귀화 의사도 꾸준히 밝혀왔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한국에서 초·중·고를 보내며 나도 이곳의 구성원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대한민국이 저를 받아준다면 의무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귀화가 된다면 첫날 펑펑 울 것 같다”고 덧붙이며 한국을 향한 애정을 전한 바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