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해설위원이 ‘남아공전’ 패배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2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지난 25일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대한민국 대 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 중계를 맡은 전현무와 이영표가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대1로 패배하며 A조 3위가 됐다. 이영표는 전현무와 자신을 찾아온 이경규와 정호영, 양준혁과 만나자 중계를 하면서 느꼈던 답답함을 토로했다.
“경기가 지고 있을 때 중계가 더 힘들지 않냐”는 이경규의 질문에 이영표는 ”힘들다. 오늘 경기는 역대 경기중에서 최극단으로 어려웠다. 경기가 시작부터 끝까지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하나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경기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안 좋았기 때문에 안 좋은 얘기밖에 할 수가 없어 차라리 침묵을 택했다고 말한 이용표는 “‘졌잘싸’가 아니라 경기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반 10분 이후부터 경기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견에 이영표는 “오늘 경기의 가장 큰 문제는 어느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라며 “구조도 없었고 목적도 발견할 수 없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왜 뛰어야 하는지 모르는 경기였다. 제가 10년 넘게 중계를 했지만, 해설하기 가장 어려웠다. 설명하기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려웠던 경기”라고 밝혔다.
이른바 ‘졸전’의 문제에 대해 이영표는 “감독의 영향이 50%”라고 꼬집었다. 특히 손흥민 선수의 선발 제외 소식에 대해 이영표는 전현무와 함께 “우리도 당황했다”고 심경을 털어놓은 뒤 “전략적으로 에이스 선수를 뒤에 넣는건 종종 쓰는 전술이긴 하다. 근데 처음부터 나왔으면 훨씬 더 데미지를 주지 않았을까 싶다. 메시같은 에이스는 전반부터 나와서 데미지를 주니까”라고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영표는 “나는 선수들 마음 너무 잘 안다”고 하면서도 “선수들이 경기 졌을 때 느끼는 감정 이상으로 팬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대단하구나 느꼈다. 멀리서 왔는데 경기 지고 그러면 우리가 축구를 잘하는게 진짜 중요하고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다”A “책임감 느끼고 한편으로는 전세계가 열광하는 월드컵 축구를 조금 더 다같이 잘하게 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쳤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영표는 “우리가 질 수 있다. 근데 보여줄 건 다 보여주고 지면 ‘고생했어’인데 뭘 한거냐’ 이거다”고 답답해 하자, “죄송합니다. 이겼어야 했는데”라며 축구인을 대표해 사과의 뜻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