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을 앓는 모양새다. 또 한 번 치명적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성영탁(KIA 타이거즈)의 이야기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이숭용 감독의 SSG랜더스와 6-6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43승 2무 35패를 기록했다.
KIA로서는 마무리 성영탁의 부진이 아쉬웠다. 통한의 블론세이브로 승리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까닭이다.
KIA가 3-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성영탁은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볼넷을 범했다. 이어 대타 전의산에게는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시련은 계속됐다. 정준재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에 몰렸다. 여기에서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요리했지만, 최정에게 1타점 동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재환에게도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종 성적은 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실점. 총 투구 수는 30구였으며, 블론세이브가 따라왔다.
지난 2024년 10라운드 전체 96번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성영탁은 무브먼트가 좋은 투심 및 슬라이더가 강점으로 꼽히는 우완투수다. 특히 지난해 활약이 좋았다. 45경기(52.1이닝)에서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 필승조로 발돋움했다.
올해에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시즌 초 정해영이 흔들리는 사이 마무리 보직을 꿰찼다. 5월까지 성적은 19경기 출전에 1승 3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1.21. 그 결과 지난 6월 11일 발표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6월 중순 들어 흔들렸다. 특히 6월 20일 수원 KT위즈전은 악몽 그 자체였다. 0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5실점으로 9-10 역전패의 중심에 섰다. 이후 6월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과 6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1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서는 비교적 여유로운 상황에 나와 실점을 잘 억제했으나, 이날 다시 한 번 무너졌다. 어느덧 평균자책점은 3.51까지 치솟은 상황. 과연 성영탁은 예기치 못하게 찾아온 성장통을 슬기롭게 털어내며 반등할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