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답고 뜻 깊은 승리였다.”
대만은 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2027 FIBA 카타르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5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 82-80으로 역전 승리했다.
대만은 이번 1라운드에서 대한민국을 모두 잡아내며 2라운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마지막 남은 중국전에서 패하더라도 대한민국이 일본을 꺾지 못하면 2라운드로 향한다.
분명 어려움이 있었다. 대만은 재정 문제로 선수단 절반만 비즈니스석을 탔고 브랜든 길벡의 급여 미지급 문제, 여기에 쑤원루가 미등록되는 등 여러 부정적 이슈가 존재했다.
심지어 대한민국전에선 19점차까지 밀리는 등 패색이 짙었다. 하나, 첸잉춘을 시작으로 한 4쿼터 추격전, 린팅첸과 위아이처, 길벡으로 이어지는 선수들의 활약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잔루카 투치 대만 감독은 “대한민국은 분명 좋은 경기를 했고 경이로웠다. 지난 경기와 달리 확연하게 달라진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승리했다”며 “지금껏 이룬 승리 중 가장 아름답고 뜻 깊은 승리였다. 이번 역전승을 통해 우리가 가진 용기, 그리고 역경을 이기는 부분을 잘 보여줬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전반은 대한민국이 이겼지만 후반은 우리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했다. 선수들이 목적을 가지고 경기를 하다 보니 승리로 이어졌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비록 파울 아웃으로 코트를 떠났으나 에이스 첸잉춘(18점 2리바운드)에 대한 찬사를 잊지 않은 투치 감독이었다. 4쿼터 대추격전 선봉에 선 그에 대해 “공격 재능이 있는 선수다. 대한민국의 압박에 고전했지만 후반 전략 수정을 통해 잘 풀어갔다. 페인트 존을 잘 파고들었고 득점을 만들었다”며 “물론 모든 선수가 다 잘했다. 이 부분을 높게 사고 싶다”고 전했다.
대만의 야투 성공률은 42.9%였을 정도로 좋지 않았다. 특히 3점슛은 29개 시도, 단 5개만 성공했다. 그럼에도 19점차를 뒤집은 건 속공과 세컨 찬스 활용이었다.
투치 감독은 “우리의 야투 성공률은 분명 좋지 않았다. 그러나 역전승을 거뒀다는 건 결국 어떤 것도 가능하다는 교훈을 얻게 했다”고 자신했다.
대만은 중국과 1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투치 감독은 “대한민국전과 중국전은 다른 전략으로 나선다. 다만 대한민국전처럼 경기에 임하는 자세, 후반에 보여준 투지와 열정은 바꾸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고양(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