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윤이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쌓아온 음악적 고민을 정규 앨범 ‘0집’에 오롯이 담아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에 출연한 이승윤은 무려 29곡이 수록된 정규 앨범 ‘0집’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앨범명 ‘0집’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10년 전 발표했던 음악 중 만족도가 아쉬워 세상에서 내렸던 작품들을 이번 작업을 통해 다시 온전히 완성해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승윤의 이러한 음악적 고집에 성시경은 “앨범을 내지 않는 이들에게 죄책감을 들게 할 정도”라며 그의 치열한 작업 과정을 극찬했다.
이승윤의 무대는 단순히 곡을 부르는 것을 넘어 관객과 호흡하는 하나의 서사였다. 그는 29곡 중 ‘이백서른두번째 다짐’을 관객들과 함께 꾸미며 특별한 음악적 교감을 나눴다.
깃발을 휘날리며 페스티벌 같은 자유로운 공연을 지향하는 그의 공연 철학은 처음 음악인을 꿈꿨던 시절의 로망과 맞닿아 있다. 지붕 없는 야외 무대에서 자유롭게 노래하고 싶었던 그의 진심이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구현된 것이다.
이승윤의 행보는 음악을 향한 묵직한 책임감에서 시작된다. 10년 전 멈춰야 했던 음악을 다시 꺼내어 29개의 곡으로 빚어내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그러나 그는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음악을 잇는 이 지난한 작업을 통해, 진정한 자신의 색깔을 증명해냈다.
단순히 화려한 퍼포먼스를 넘어서, 한 명의 음악인으로서 자신이 걸어온 10년의 시간을 앨범에 꾹꾹 눌러 담은 이승윤. 그가 관객들과 함께 완성해가는 음악적 서사는 앞으로 그가 보여줄 행보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