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예상보다 더 빨리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 회장이 사임서를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정 횢아은 이날 오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부회장 및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임서를 제출했다.
지난 2013년 1월 제52대 협회장에 당선된 정 회장은 53대, 54대, 55대까지 4선에 성공했으나 마지막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했다. 13년 5개월 만에 한국축구 수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당초 정 회장은 오는 19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폐막 후 사임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축구협회를 둘러싼 상황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사퇴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빈 자리는 새로운 회장이 당선되기 전까지 정관 제23조에 따라 부회장 중 한 명이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아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직무 대행(회장 대행)을 중심으로 후임 회장 선거 과정을 차질 없이 공정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 다음은 정몽규 회장의 인사말 전문.
대한축구협회장직을 내려놓으며 여러분께 드리는 마지막 인사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축구인 여러분.
그동안 대한민국 축구를 향해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과 질책 모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대한축구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는 동안,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과 영광만을 바라보며 달렸습니다. 때로는 기대에 부응했고, 때로는 깊은 실망을 안겨드리기도 했습니다.
모든 영광과 성과는 선수들과 팬 여러분 덕분이며, 모든 부족함과 과오는 오롯이 저의 책임입니다.
이제 저는 회장직에서 물러나, 한 명의 열성적인 축구팬으로 돌아가 한국 축구를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는 언제나 그랬듯, 수많은 시련을 넘어 다시 한 번 높이 비상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간의 과분한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