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은영의 결혼식이 웃음이 끊이지 않는 댄스 릴레이와 반전 이벤트로 하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겼다.
개그우먼 박은영은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웨딩컨벤션에서 5살 연하의 비연예인 사업가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장면은 KBS 동기 이수지의 깜짝 댄스였다. 싸이의 히트곡 ‘연예인’이 흘러나오자 이수지는 버진로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약 15초간 춤을 선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박은영은 웃음을 참지 못한 채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양손을 번쩍 치켜들고 무대를 가로지르는 이수지의 모습은 마치 싸이의 흠뻑쇼를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객들은 연신 휴대전화를 들어 촬영했고,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버진로드는 순식간에 공연장을 방불케 하는 무대로 변했다.
이수지의 무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분위기를 이어받은 신랑 역시 직접 댄스타임에 나섰다. 그는 이수지가 뛰어다녔던 버진로드 동선을 그대로 따라 춤을 추며 다시 입장했고, 자신의 입장길을 한 번 더 흥겨운 무대로 만들었다. 예상치 못한 댄스 릴레이에 하객들은 또 한 번 폭소를 터뜨렸다.
이어 송범근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신랑에게 신부와의 키스를 권했고, 두 사람은 하객들의 축하 속에 입을 맞추며 사랑을 약속했다.
앞서 성혼문은 선배 개그맨 박성호가 맡았다. 박성호는 갓과 수염을 갖춘 선비 차림으로 등장해 태평소로 ‘한오백년’을 요들송처럼 연주했고, 예상치 못한 음이탈이 나오자 예식장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그는 특유의 재치로 성혼문을 이어가며 개그맨다운 축하 무대를 완성했다.
또 신랑은 박은영을 위한 깜짝 프러포즈도 준비했다. 대부분의 신부가 눈물을 보이는 순간과 달리 박은영은 음악에 맞춰 즉석에서 춤으로 화답하며 마지막까지 유쾌한 결혼식 분위기를 이어갔다.
축가는 가수 유미와 개그맨 송필근이 맡아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김원효·심진화 부부를 비롯한 선후배 개그맨들도 예식장을 찾아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앞서 박은영은 지난 5월 자신의 SNS를 통해 “잠시만요! 은영언니 결혼하고 가실게요!”라며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이어 “개그우먼인 저를 늘 웃게 하는 한 남자를 만나 한 가정을 일구며 의리 있게 살아보고자 한다”고 예비신랑을 향한 진심을 밝힌 바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