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자 20세 이하(U-20) 핸드볼 대표팀이 스위스에 패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며 극적으로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랑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 BT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유럽 남자 20세 이하 핸드볼선수권대회 메인 라운드 1조 최종전에서 스위스에 26-29로 패했다.
이로써 독일이 3전 전승(승점 6점)으로 조 1위를 차지했고, 스위스는 2승 1패(승점 4점)로 2위에 올라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1승 2패(승점 2점)에 머물렀지만, 다른 조 3위 팀들과의 비교에서 골 득실 우위를 지켜 두 번째 베스트 3위 자격으로 극적으로 8강행에 성공했다. 스페인이 크로아티아를 29-26으로 꺾으면서 프랑스의 운명도 함께 바뀌었다.
프랑스는 경기 시작과 함께 요니 페이라부(Yoni Peyrabout)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대회 득점 선두 티아고 쿠엔카(Tiago Cuenca)를 앞세운 스위스의 공세에 밀리기 시작했다. 스위스는 강한 수비와 골키퍼 리노 슈나이더(Lino Schneider)의 선방을 앞세워 프랑스 공격을 봉쇄했고, 프랑스는 전반 슛 성공률이 45%에 머무르며 고전했다.
스위스는 꾸준히 리드를 이어가며 전반을 14-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프랑스는 공격에서 잇따른 슛 실패와 실책으로 흐름을 내줬고, 경기 내내 끌려가는 어려운 승부를 펼쳐 10-14로 뒤지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프랑스는 반격에 나섰다. 요니 페이라부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45분경 21-19까지 추격하며 분위기를 바꿨지만, 스위스가 모리츠 하인들(Moritz Heinl)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25-21까지 달아났다.
프랑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티아고 마르티아노-크레머(Tiago Martiano-Kremer)의 득점 등을 앞세워 다시 3연속 골을 넣으며 27-25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처에서 스위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결국 29-26 승리를 거뒀다.
비록 패했지만 프랑스는 3점 차 패배에 그치며 골 득실을 최대한 지켜냈고, 이어 열린 경기에서 스페인이 크로아티아를 꺾으면서 극적으로 8강행을 확정했다. 프랑스는 메인 라운드를 골 득실 +11로 마쳐 슬로베니아(+18)에 이어 두 번째 베스트 3위에 올랐고, 골 득실 -9를 기록한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기욤 졸리(Guillaume Joli) 프랑스 감독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초반부터 우리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슛 성공률이 너무 낮았고, 경기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다. 스위스가 우리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하지만 스페인이 크로아티아를 꺾으면서 8강 진출과 함께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확보하게 됐다. 선수들에게는 국제무대에서 처음으로 이룬 값진 성과”라며 “이제 스웨덴과의 8강전에서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부담 없이 우리만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프랑스는 오는 17일 열리는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스웨덴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