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나와 3실점을 허용한 필라델피아 필리스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 그는 아쉬움보다는 축제를 즐겼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산체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가 0-4로 지면서 패전을 안았다.
자신의 등판을 마친 뒤 취재진을 상대한 그는 “볼넷을 몇 개 내줬지만, 기분은 괜찮았다. 좋은 공도 몇 개 있었다”며 자신의 등판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은 그저 즐겨야 하는 날이지 않은가. 모든 순간을 만끽하고 팬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어쨌든 기분 좋은 하루였다”며 말을 이었다.
승부욕까지 잃어버린 것은 아니었다. 내셔널리그 벤치에서는 1회 산체스의 투구가 길어질 것에 대비, 불펜을 워밍업시키고 있었고 라이스에게 두 번째 안타를 허용한 상황에서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오며 사실상 교체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는데 산체스가 포수를 돌려보냈다.
그는 “그때 감독님이 교체를 원했지만, 나는 한 명만 더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닝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다행히 감독님께서 허락해 주셨고, 덕분에 그 이닝을 잘 마칠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늘 상대한 타자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타자를 묻자 “오늘 상대한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 마이크 트라웃인데 내가 그를 삼진으로 잡았다. 모든 것이 잘 풀리고 있다는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며 첫 타자로 상대한 트라웃을 꼽았다.
홈구장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올스타를 치른 소감도 전했다.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경험이었다. 전반적으로 아주 멋진 시간이었고, 팬들과 사랑을 나누며 그들이 우리와 함께 얼마나 기뻐하는지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엄청나게 흥분되는 일이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와서 거의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내게는 정말 큰 의미가 있었다.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을 보니 기쁘고 설렌다”고 덧붙였다.
이어 “또한 슈퍼스타들과 클럽하우스를 함께 쓴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었다. 그들 한 명 한 명에게서 배우는 것도 그랬다”며 슈퍼 스타들과 함께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어떤 내용을 배웠는지를 묻자 “구체적인 내용은 나만 간직하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더 발전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며 이날 출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