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이자 특별한 경험” 고우석 동료 조 라이언이 말하는 ‘도쿄의 추억’ [MK인터뷰]

미네소타 트윈스 우완 선발 조 라이언(30)은 2021년 도쿄에서의 일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라이언은 지난 2021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에 미국 대표로 참가했다. 조별예선 이스라엘과 경기, 한국과 준결승전 두 차례 등판해 10 1/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74 기록하며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진행된 올스타 미디어 데이에서 만난 라이언은 “정말 즐거웠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조 라이언은 2021년 도쿄에서의 추억을 떠올렸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그는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은 그 자체로 영광이자 특별한 경험이었다.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뭔가 좀 다른 것을 위해 뛰는 느낌이랄까? 그 유니폼에 담긴 역사, 이 유니폼을 입었던 다른 선수들을 생각하면 확실히 의미가 남다르다”며 올림픽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아버지의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올림픽 스키 선수였다며 올림픽에 대한 인연을 소개한 그는 “그래서 올림픽에 대해 늘 남다른 시각의 이야기를 들어왔다”며 말을 이었다.

낯선 나라에서 가서 경기를 한다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미국처럼 오랜 야구 역사를 갖고 있는 야구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나라에 가서 뛸 수 있는 것은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조 라이언은 한국과 준결승전 선발 투수로 나왔다. 사진= MK스포츠 DB

도쿄올림픽은 원래 2020년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됐고 이마저도 무관중으로 개최됐다. 3만 5천석의 텅빈 경기장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르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이다.

“정말 재밌는 상황이었다”며 말을 이은 라이언은 “처음에는 무관중 경기라고 했다. 그런데 결승이 다가올수록 미디어 관계자들이 점점 더 많이 들어오다라. 그러더니 마지막에는 수천 명 정도가 모였다. 재밌는 광경이었다”며 당시 목격한 것을 설명했다.

미국은 결승에서 일본에 0-2로 석패했다. 그는 “일본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무라카미 무네타카같은 선수들이 있었다. 반면 우리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이었다. 라인업은 달랐지만, 대등하게 맞서보려고 했다. 닉 마르티네스가 정말 잘 던져줘서 기회가 있었는데 아쉬웠다”며 결승전을 돌아봤다.

라이언은 현재 팀 동료인 고우석과 도쿄에서 상대 선수로 만나기도 했다.

“그렇지않아도 며칠 전에 고우석과 그때 얘기를 했다”며 말을 이은 라이언은 “고우석이 우리를 상대로 던졌던 것은 솔직히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팀 동료 중 한 명과 삼판양승으로 탁구 시합을 해서 내가 이겼던 기억은 난다. 내가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이라며 그때의 추억을 되새겼다.

라이언은 메이저리거의 2028 올림픽 참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사진(美 필라델피아)=ⓒAFPBBNews = News1

메이저리그는 원칙적으로 40인 명단에 포함된 빅리그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금지하고 있지만,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28 올림픽에서는 참가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세부 내용과 관련해 이견이 있지만, 리그 노사 모두 참가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라이언도 “정말 좋은 생각”이라며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참가를 전적으로 지지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활용하거나 그 시기에 맞춰 이벤트를 기획한다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훌륭한 행사가 될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올림픽은 특별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은 그는 “모두가 함께 축하하고, 선수들이 직접 경기에 나서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어야한다. 2020년에는 그럴 기회가 없었다”며 빅리거의 올림픽 참가 허용을 재차 촉구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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