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할 일을 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또 졌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원정경기 6번 우익수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2로 소폭 하락했다. 팀은 4-5로 졌다.
이날 이정후는 첫 타석 운이 따르지 않았다. 2회 1사 3루 타점 기회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세스 루고 상대로 초구 밀어친 타구가 좌측 파울 라인을 간발의 차로 벗어났고 3구째 때린 104.3마일자리 강한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가며 병살타가 됐다.
그 아쉬움은 7회 털었다. 루고와 세 번째 대결 2사 1루에서 1루수 키 넘기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우측 외야 구석까지 날려 1타점 3루타를 만들었다. 시즌 4호 3루타.
이 3루타로 샌프란시스코는 2-0으로 앞서갔고, 다음 타자 윌리 아다메스의 인정 2루타로 3-0이 됐다.
무난하게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로 돌아갈 듯했던 이날 경기는 그러나 7회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잘 던지고 있던 선발 랜든 루프가 첫 타자 비니 파스콴티노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여기서 작은 소동이 있었다. 타구를 잡은 이정후가 2루에 송구했고, 이를 받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파스콴티노를 뒤늦게 태그했다.
파스콴티노가 2루에 도착한 이후 무게 중심이 넘어가면서 넘어지는 상황에서 태그를 했기에 아웃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2루심 마이크 에스타브룩은 아다메스가 주자를 고의로 밀었다며 아웃을 인정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려던 아다메스는 2루심의 판정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벤치에 있던 토니 바이텔로 감독의 생각도 똑같았다. 격렬하게 항의하던 바이텔로 감독은 퇴장당했다.
이후 루프는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강판됐다.
뒤이어 올라온 불펜은 이 긴장을 유지하지 못했다. 샘 헨트지스, 키튼 윈이 도합 4피안타 1볼넷 3실점을 허용하며 3-5로 역전을 허용했다.
9회초 케이시 슈미트가 솔로 홈런을 때리며 한 점을 만회했지만,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캔자스시티 원정 3연전을 스윕당한 샌프란시스코는 42승 60패를 기록한 가운데 홈으로 돌아오게 됐다. 하루 휴식 후 LA에인절스와 후반기 첫 홈 시리즈를 치른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