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와이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감독은 한국으로 떠난 베테랑 우완 카를로스 카라스코(39)를 기억했다.
와이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만나본 사람 최고였다”며 카라스코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이번 시즌 브레이브스 선수로 뛰었던 카라스코는 지난 22일 KBO리그 LG트윈스와 36만 달러에 계약했다.
카라스코는 이번 시즌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합류, 브레이브스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며 선수 생활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8경기 등판, 16 2/3이닝 던지며 평균자책점 5.94 기록했고 트리플A에서는 8경기에서 35 1/3이닝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55 기록했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불펜이 과부하가 걸렸을 때 필요한 이닝을 채워주는 궂은일을 도맡아 해왔다.
와이스는 “그는 몇 차례 우리 불펜을 구해내며 좋은 활약을 했다”며 카라스코의 활약을 평가했다.
이어 “경기 막판 등판했다가 실점한 것 때문에 비판받기도 했다. 그는 다른 투수들이 나설 수 없는 상황에 나와서 점수를 내준 것이었다.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경기 막판에 1점 정도는 내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일이 몇 번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그는 우리 팀을 위해 정말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며 그를 칭찬했다.
카라스코는 이 궂은일을 해내면서 여러 차례 양도지명(DFA) 후 웨이버에 이은 방출, 그리고 재계약 과정을 반복했다.
와이스는 “자신이 맡은 역할 안에서 해야 할 일을 완벽하게 해냈다. 그래서 우리는 그가 우리 팀에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며 말을 이었다.
카라스코는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을 뛴 베테랑이다. 2019년 백혈병 진단을 받았음에도 이를 이겨내고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으며, 그 해 사회 공헌에 힘쓴 빅리거를 기념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수상했다.
와이스는 “리그에서 그에 대해 나쁜 말을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를 만나는 사람마다 그를 좋아했다. 정말 훌륭한 인품을 지녔고, 프로 의식, 성실함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이다. 그가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그런 점 때문일 것이다. 수많은 역경을 이겨낸, 정말 특별한 선수”라며 떠나는 선수에 대한 작별 인사를 전했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