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으로 연기 첫 발을 뗀 배우 서수민이 ‘소지섭 딸’ 김민지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소지섭과의 현실감 넘치는 부녀 케미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신예 서수민이 데뷔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서수민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연출 이승영, 이소은)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5%를 기록, 6회 분에서는 수도권 23.2%, 전국 22.3%, 순간 최고 26.4%를 기록하며 2026년 최고 시청률 미니시리즈 기록을 경신하는 등 신기록 폭주를 이어갔던 ‘김부장’은 지난 25일 최종회 전국 평균 시청률 23.0%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중 서수민은 김부장(소지섭 분)의 딸 김민지 역으로 활약했다. 첫 등장부터 사춘기 딸 특유의 까칠함과 서운함을 지닌 인물로 등장했던 그는 사춘기 딸의 현실적인 모습부터 예기치 못한 위기 속 공포와 불안,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버텨내는 절박함까지 민지의 다채로운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소지섭과 함께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는데 성공했다.
“드라마가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 좋은 선배님들과 같이 해서 어느 정도 잘될 줄은 알았지만 정말 꿈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기적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배우들, 스태프분들과 안 좋았던 상황도 없었고 매번 좋은 분위기 속에서 촬영해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연기가 처음인 서수민은 ‘김부장’이 데뷔작이다. 첫 출연작부터 배우 소지섭, 최대훈, 윤경호, 주상욱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에 시작이 부담도 됐다. “사실 부담이 많이 됐다. ‘김부장’이라는 드라마 자체가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이다 보니, 원작 팬들이 잘 봐주실까 싶었다. 또 민지라는 캐릭터가 신인 배우가 캐릭터를 잘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했고 심려를 끼칠까봐 부담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감독님, 스태프 분들이 정말 다같이 저를 키우는 느낌으로 현장에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덕분에 가면 갈수록 부담감이 없어졌어졌던 것 같다.”
데뷔작부터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에 ‘김부장’을 향한 뜨거운 관심은 날로 뜨거워졌다. 덕분에 서수민을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서수민은 ‘인기 체감’에 대한 질문에 “사실 ‘김부장’이 방영되고 나서도 모자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녔는데, 지하철을 타거나 아르바이트를 할 때 알아봐주셨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현재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그는 “7월 말까지만 아르바이트를 한다. 타코야끼집에서 하고 있는데,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나서 시작했던 일이다. 마냥 놀고만 있고 싶지는 않아서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 그만두는 이유는 가게가 폐업을 해서 그만두게 됐다. 아마 이후에 다른 아르바이트를 찾지 않을까”라며 “연기하고 배우 생활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일상적으로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기회가 된다면 계속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무엇보다 ‘김부장’에서 소지섭과 호흡하며 부녀 서사를 진하게 그린 서수민은 처음 캐스팅 연락을 받고 믿기지가 않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정말 실감이 안났다. ‘뭐지? 진짜 됐나?’ 싶었다. ‘헐 대박!’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그러고 나서는 연습에만 몰두했다. 아무래도 소지섭 선배님 딸로 나오는 역할이기도 하고, 필모그래피가 있는 배우가 아닌데 비중있는 캐릭터를 맡았다는 사실에 실감이 안났던 것 같다. 오디션을 보고 떨어졌겠다 싶었는데 연락을 받고 너무 감사했다.”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현장에 뛰어든 서수민은 ‘김민지’를 마냥 학생 캐릭터로만 보지 않았다. “학생 역할이라고 하기에는 납치도 당하고 총격전 사이에 있기도 하고 여러 부분을 겪는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4부까지 받았는데, 정독을 여러 번했다. 읽다기보다 머릿속으로 장면을 구현해나가면서 여러 각도에서 읽어나가보려고 했다. 제가 사실 글 읽는 걸 정말 싫어하는데 비중 있는 캐릭터이고, 감독님이 저를 믿고 뽑아주신 만큼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이 컸다. 기본을 잡지 않았는데 현장에 가서 연기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해 반복하고 그걸 구현해나가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완성한 서수민 표 ‘김민지’는 마지막까지 맹활약했다. 서수민은 김민지의 공포, 슬픔, 단호함 등 롤러코스터처럼 변화하는 다채로운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부녀 서사의 감정축을 완벽하게 완성했다.
“‘김부장’은 제가 아직 어리지만 배우라는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작품이지 않나 싶다. 현장에서 배운 것도 많고 배우라는 직업이 힘든 직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이 길로 가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도 했는데 현장에서 연기하면서 그 인물에 빠져버리게 되는 느낌을 느끼는 게 있었다. 그 감정을 느낀 게 좋았어서 정말 좋은 작품이다.”
[논현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