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KIA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며 길었던 연패를 마감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에 10-4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긋지긋했던 5연패에서 벗어난 NC는 43승 2무 50패를 기록했다. 3연승이 좌절된 KIA는 52승 2무 46패다.
NC는 투수 토다 나츠키와 더불어 김주원(유격수)-권희동(우익수)-박민우(2루수)-블레인 크림(1루수)-박건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KIA는 박재현(우익수)-박상준(1루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좌익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하주석(유격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양현종.
기선제압은 KIA의 몫이었다. 1회초 2사 후 비거리 120m의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김도영의 시즌 33호포.
NC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1회말 권희동의 좌전 2루타와 박민우, 블레인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박건우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일격을 당한 KIA는 2회초 다시 좋은 기회와 마주했다. 김선빈의 중전 안타와 하주석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가 완성된 것. 단 한준수가 1루수 병살타에 그치며 흐름이 끊겼다. 이후 김호령의 볼넷으로 2사 1, 3루가 이어졌지만, 박재현이 투수 땅볼로 돌아섰다.
위기를 넘긴 NC는 2회말 무려 7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김휘집의 볼넷과 김형준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유격수 하주석의 포구 실책, 천재환의 투수 방면 번트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김주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권희동은 비거리 110m의 호쾌한 좌월 만루포를 폭발시켰다. 권희동의 시즌 4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NC 타선의 집중력은 지속됐다. 박민우의 볼넷과 2루 도루, 블레인의 볼넷, 박건우의 중견수 플라이로 1사 1, 2루가 연결됐다. 여기에서 이우성, 김휘집이 각각 1타점 좌전 적시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NC는 3회말 한 점 보탰다. 천재환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김주원의 2루수 땅볼로 완성된 1사 3루에서 권희동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갈 길이 바빠진 KIA는 4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비거리 115m의 우월 솔로포(시즌 22호)를 쳤다. 그러나 김선빈의 좌전 안타와 하주석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는 한준수, 김호령이 좌익수 플라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KIA는 일단 5회초 상대 실책에 편승해 한 점을 만회했다. 김도영의 3루수 방면 내야 안타와 카스트로의 중전 안타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 NC 포수 김형준이 투수 토다에게 던진 공이 빠진 사이 김도영이 득점했다. 공식 기록은 투수의 포구 실책.
하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8회초 김태군의 볼넷과 김선빈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가 완성됐으나, 하주석이 2루수 땅볼에 그쳤다.
분위기를 완벽히 가져온 NC는 8회말 이우성의 볼넷에 이은 김휘집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승부의 추를 더욱 기울였다.
다급해진 KIA는 9회초 이호연의 1타점 좌중월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NC는 길었던 5연패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NC 선발투수 토다는 103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8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 2자책점으로 막아 시즌 5승(8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권희동(3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박건우(4타수 1안타 1타점), 이우성(4타수 1안타 1타점), 김휘집(3타수 2안타 2타점), 천재환(5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KIA는 믿었던 선발투수 양현종(1.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6사사구 1탈삼진 8실점 7자책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6패(7승)째. 김도영(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카스트로(4타수 2안타), 나성범(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은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