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려!” 진선규, 박보경 수상에 오열→같은 트로피로 “오늘부터 1일”

배우 진선규가 아내 박보경의 여우조연상 수상에 누구보다 먼저 눈물을 터뜨린 가운데, 두 사람에게 같은 모양의 트로피가 생기며 특별한 부부 커플템이 완성됐다.

박보경은 지난 31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수상자로 박보경의 이름이 호명되자 객석에 있던 진선규가 먼저 눈물을 보였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박보경 역시 울컥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제가 이렇게 무대에 올라설 줄 진짜 몰랐다. 너무 감사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진=KBS 캡처
사진=KBS 캡처
사진=KBS 캡처

긴장한 아내를 지켜보던 진선규는 객석에서 “정신 차려!”라고 힘껏 외쳤다. 박보경은 곧바로 “네, 정신 차리겠습니다”라고 답했고, 눈물로 가득했던 시상식장에는 웃음이 번졌다.

박보경은 “시상식을 보다가 ‘내 인생에도 한 번은 올까’라는 생각이 들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며 배우로 활동하며 품어온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오디션만이라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수상소감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레이디 두아’를 함께한 배우 신혜선과 제작진, 스태프에게 고마움을 전한 그는 가족도 빼놓지 않았다.

박보경은 자신의 빈자리를 채워준 어머니를 언급하며 “이 트로피에 엄마의 이름을 새겨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수상의 기쁨을 자신을 지켜준 가족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마지막으로는 객석에서 자신보다 더 많이 울고 있던 남편 진선규를 불렀다.

박보경은 “저보다 더 놀라고 많이 울고 있는 남편 진선규 씨”라고 말한 뒤 “프러포즈 반지를 잃어버린 이후 커플템을 진짜 안 한다”고 두 사람의 오래된 사연을 꺼냈다.

이어 손에 든 트로피를 바라보며 “이제 잃어버릴 일 없는 같은 모양의 트로피가 생겼다. 여보, 오늘부터 1일”이라고 선언했다. 웃음으로 시작된 수상소감은 부부만의 커플템을 알리는 고백으로 마무리됐다.

진선규는 앞서 영화 ‘범죄도시’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서로 다른 무대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두 사람에게 닮은 모양의 트로피가 하나씩 생기면서, 프러포즈 반지를 잃어버린 뒤 멈췄던 커플템도 다시 시작됐다.

진선규가 아내의 수상을 얼마나 간절히 기다렸는지는 진행자 전현무의 말에서도 드러났다.

전현무는 제작진이 남은 시간을 알리는 상황에서도 “이 말씀은 꼭 드려야겠다”며 “진선규 씨가 본인이 후보일 때는 편안하게 가만히 있더니 박보경 씨가 후보일 때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수상보다 아내의 이름이 불리기를 더 간절히 바랐던 진선규는 결과가 발표되자 가장 먼저 울었고, 무대 위에서 떨고 있던 박보경에게는 “정신 차려!”라는 짧고 익숙한 말로 힘을 보탰다.

프러포즈 반지를 잃어버린 뒤 사라졌던 두 사람의 커플템은 각자의 연기로 받은 트로피로 다시 생겼다. 진선규의 눈물과 박보경의 “오늘부터 1일”이 맞물리며, 이날 여우조연상은 한 사람의 수상을 넘어 부부가 함께 쌓아온 시간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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