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1995가 리그 6경기 만에 간절한 승전고를 울렸다.
부천은 지난 1일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에서 갈레고, 성예건, 가브리엘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부천은 강원에 점유율을 내줬지만, 갈레고-가브리엘-바사니로 이어지는 외국인 트리오를 앞세워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부천은 전반 18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은 갈레고가 벼락같은 선제골로 경기의 활로를 열었다. 후반 15분에는 간결한 전개를 통해 성예건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10분 뒤 바사니의 코너킥을 가브리엘이 헤더로 연결해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승전고를 울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 이후 부천은 6경기 만에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3무 2패(리그)로 주춤했지만, 주중 코리아컵 3라운드(파주프런티어전 3-0 승)에 이어 강원전까지 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점 3을 더한 부천은 23점(5승 8무 8패)으로 11위를 유지했다. 9위 대전하나시티즌, 10위 김천상무(이상 승점 23)와 동률을 이루며 중위권 반등에 대한 가능성까지 열어두게 됐다. 또, 최하위 광주FC(승점 10)와의 격차도 더 벌렸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창단 첫 승격의 기쁨을 이룬 부천은 목표인 ‘잔류’ 희망 역시 키워갔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경기 후 중계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휴식기 이후 승리가 없었다. 많이 속상했고,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오늘 경기력이 최고는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어줬다. 오늘 승리가 팀 분위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만족해했다.
이 감독은 팀의 목표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시즌 우리의 목표는 잔류다. 우리는 승격팀이다. 이번 시즌은 (1부 리그에서) 초석을 다지는 시기다. 올해 좋은 모습을 통해 잔류에 성공해서 내년, 내후년 더 잘하는 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승에는 이 감독의 선수단을 향한 신뢰와 밀당이 큰 힘을 발휘했다. 이 감독은 “코리아컵 일정을 앞두고 선수들과 약속한 게 있다. 경기에서 잘하면 다음 경기도 출전을 약속했다. 오늘도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해준 것 같다”라고 했다.
코리아컵에서 선발로 나선 성예건이 강원전 골을 넣었고, 여봉훈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도 측면에서 공수 안정된 활약을 보였다. 김승빈, 박정인, 이의형 역시 교체로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이 부천에 반가운 소식이다. 강원전 선발로 나선 갈레고, 가브리엘, 바사니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공격진 구상이 즐거운 고민이 됐다. 스리톱을 모두 바꿨는데, 세 선수가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 (국내 공격수들과 함께) 팀 운영에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한 부천은 이제 후반기 첫 홈 승 신고에 도전한다. 오는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광주FC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