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멤버이자 솔로 가수 제니가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의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나서 피날레를 장식한 가운데, 현지 외신에서 이에 따른 엇갈린 평이 나왔다.
제니는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에 헤드라이너로 메인 스테이지인 ‘Bud Light’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1991년 시작된 ‘롤라팔루자’는 8개 스테이지에서 170여 팀의 아티스트가 공연을 펼치고 40만 명 이상이 찾는 북미 음악 페스티벌이다. 제니는 찰리 XCX(Charli XCX), 로르드(Lorde), 올리비아 딘(Olivia Dean) 등과 함께 헤드라이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니가 공연한 ‘Bud Light’ 스테이지는 더 큐어(The Cure), 콜드플레이(Coldplay), 더 위켄드(The Weeknd) 등이 무대를 펼친 장소로, 한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롤라팔루자’ 헤드라이너 무대에 오른 건 제니가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제니는 밴드 라이브와 함께 약 18곡을 선보였으며, ‘만트라’, ‘엑스트라L’, ‘라이크 제니’ 등 기존 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무대를 꾸미며 팬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특히 제니가 새 싱글 ‘Less than a Lover’(레스 댄 어 러버) 정식 발매 이후 처음 선보인 라이브 무대인 만큼, 현장에서는 신곡에 맞춘 관객들의 함성이 이어기도 했다.
다만 제니가 선보인 공연에 대해 현지에서는 다소 냉혹한 평가가 나왔다. 현지 매체 시카고 선 타임즈(CICAGO SUNTIMES)는 2일(현지시간) 제니의 솔로 무대가 블랙핑크 완전체 공연 때보다 존재감이 다소 약했으며, 음향 밸런스의 문제로 보컬의 장점이 충분히 살아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연 초반 등장한 많은 댄서와 대형 무대 장치는 오히려 무대의 주인공인 제니를 압도하면서 존재감을 가렸으며, ‘드라큘라’ 무대에서는 현장에서의 보컬과 케빈 파커의 녹음된 음원이 어우러지지 못하면서 “화려하게 포장된 노래방처럼 들렸다”고 혹평했다.
매체는 미발표곡 비중도 유달리 많았던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제니가 신곡인 ‘헤븐’, ‘록 잇 다운’, ‘스위트 투스’ 등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곡을 잇달아 선보인 것에 대해 “무대 앞쪽 팬들은 열광했지만, 일반 관객 집중도는 떨어졌고 일부 관객이 공연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제니의 솔로 앨범 ‘루비(Ruby)’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한 매체는 공연 후반부 폭발력만큼은 확실하게 인정하면서 “‘라이크 제니’는 제니가 왜 롤라팔루자 헤드라이너로 선정됐는지를 보여준 순간”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제니는 일본 ‘서머 소닉 2026(SUMMER SONIC 2026)’ 등 대형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