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 청소년핸드볼, 스페인이 몬테네그로 꺾고 2연패 달성

스페인 18세 이하(U-18) 여자 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이 몬테네그로를 극적으로 꺾고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스페인 대표팀은 지난 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피테슈티의 피테슈티 아레나(Pitesti Arena)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몬테네그로를 26-2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정상 자리를 지켰다.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6년과 2018년 대회를 제패한 러시아에 이어 스페인이 두 번째다.

사진 제11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사진 출처=국제핸드볼연맹

반면 몬테네그로는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데 이어 은메달을 획득하며 자국 여자 청소년 핸드볼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몬테네그로가 이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결승 초반은 몬테네그로가 주도했다. 양 팀의 공격이 긴장감 속에서 쉽게 풀리지 않으면서 경기 시작 후 약 6분 동안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몬테네그로가 먼저 균형을 깨뜨렸다. 몬테네그로는 초반부터 강한 수비를 앞세워 스페인의 공격을 봉쇄했고, 순식간에 3-0으로 앞서갔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경기 시작 후 8분 동안 득점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15분까지 리드를 유지한 몬테네그로는 이후 스페인의 반격을 허용했다. 몬테네그로가 앞선 경기에서 보여줬던 골키퍼의 강력한 지원이 다소 약해지면서 스페인이 서서히 공격의 해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스페인은 이라이아 베로에타 산체스(Iraia Berroeta Sánchez)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고, 골키퍼 레베카 세카데스 카탈라(Rebeca Secades Catalá)도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스페인은 7-7 동점을 만든 뒤 23분 이라이아 베로에타 산체스의 득점으로 9-8, 결승전 첫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스페인의 공격 실수가 이어지면서 흐름은 다시 몬테네그로로 넘어갔다. 몬테네그로는 스페인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전반을 12-11로 앞선 채 마쳤다.

몬테네그로에서는 이바나 사비치(Ivana Savić)가 전반에만 6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팀의 전반 12골 가운데 절반을 사비치가 책임지면서 몬테네그로의 공격은 사실상 사비치에게 크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몬테네그로가 한두 골 차로 앞서 나가면 스페인이 곧바로 따라붙는 양상이 반복됐다. 몬테네그로는 골키퍼 이시도라 고기치(Isidora Gogić)의 결정적인 선방을 앞세워 다시 힘을 냈다. 두 차례 중요한 선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몬테네그로는 20-17로 달아나며 경기 최대 3골 차 리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스페인은 수비를 적극적인 대인 방어로 전환하며 몬테네그로의 공격을 압박했고, 공격에서는 7대6 전술을 활용해 추격에 나섰다. 몬테네그로의 실책을 유도한 스페인은 결국 후반 55분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결승전의 승부는 마지막 5분에 완전히 뒤집혔다. 22-20으로 뒤지고 있던 스페인은 이후 무려 6골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26-22로 단숨에 역전했다. 경기 대부분의 시간 동안 리드를 지켜온 몬테네그로는 마지막 순간 스페인의 강력한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몬테네그로가 종료 직전 한 골을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스페인이 26-23으로 승리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스페인은 루시아 카예하 벨라스코(Lucía Calleja Velasco)가 6골, 이라이아 베로에타 산체스가 5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골키퍼 레베카 세카데스 카탈라는 10세이브와 30%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몬테네그로에서는 이바나 사비치와 안젤리나 오르보비치(Anđelina Orbović)가 팀의 23골 가운데 16골을 합작하며 분전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스페인의 엘레네 프레스코 바스타리카(Elene Fresco Bastarrika)는 대회 MVP에도 선정됐다.

[김용필 MK스포츠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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