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키미히(31·독일)는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키미히는 수비형 미드필더, 오른쪽 풀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면서도 자기 강점을 나타내며 팀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키미히는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 10회, DFB 포칼컵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을 경험했다.
키미히는 독일 축구 대표팀에선 A매치 114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하고 있다. 키미히는 일카이 귄도안이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유로 2024 이후 독일 대표팀 주장도 맡고 있다.
키미히가 뮌헨 선수단과 제주도 서귀포를 찾았던 8월 2일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2015년 여름 뮌헨에 합류해 어느덧 11년째다. 한국 팬들은 뮌헨을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평가한다. 뮌헨이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뮌헨이란 구단의 역사다. 뮌헨은 오랜 시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는 팀이다. 과거에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지금도 성공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팬들이 그런 점을 높이 평가해 뮌헨을 세계 최고의 팀 가운데 하나로 꼽아주는 것 같다. 뮌헨이 계속해서 성공적인 팀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큰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
Q. 뮌헨에서 10년 넘게 뛰면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자신만의 비결이 있나.
특별한 비결이 있기보다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것이다.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훈련뿐 아니라 수면과 영양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운동도 빼먹지 않는다. 우리 구단에는 의사와 물리치료사 등 훌륭한 전문가들이 있다. 그분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내 몸 상태를 세밀하게 관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Q. 현대 축구에서는 한 구단에서 10년 이상 뛰는 선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한 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는 선수가 점점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선수 개인의 목표와 구단이 추구하는 목표가 일치하지 않을 때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뮌헨에 오랫동안 머무는 이유는 나의 목표와 구단의 목표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뮌헨에는 토마스 뮐러, 필립 람, 마누엘 노이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처럼 오랜 시간 머문 선수가 많다. 뮌헨은 구단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선수들이 오랫동안 활약해 온 전통을 지닌 팀이다.
Q. 오랜 기간 오른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뛰고 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내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자리라면 어느 포지션이든 상관없다. 코칭스태프는 선수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포지션을 맡긴다고 생각한다. 나는 주어진 위치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역할을 해석하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나는 오른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어느 포지션에서든 최고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한다.
Q. 과거 정우영과 한솥밥을 먹었고, 현재는 김민재와 뛰고 있다. 직접 경험한 한국 선수들의 특징과 인상은 어떤가.
한국 선수들은 굉장히 공손하고 성실하다. 한국 선수들은 항상 팀을 위해 열심히 뛴다. 동료로서 아주 좋은 인상을 받는다. 함께 뛰고 싶은 선수들이며 신뢰할 수 있는 동료들이다. 김민재와 정우영은 서로 다른 스타일의 선수다. 김민재는 굉장히 빠르고 적극적인 수비수다. 정우영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다. 스타일은 서로 다르지만 두 선수 모두 팀을 위해 헌신한다. 믿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Q. 아시아 선수들의 유럽 진출 사례를 보면, 공격수가 수비수보다 많다. 아시아 수비수들이 분데스리가를 비롯한 유럽 빅리그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부분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나.
김민재가 뮌헨에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 선수들을 보면 기술적으로 뛰어나거나 빠른 선수가 많다. 김민재는 그런 장점에 더해 뛰어난 신체 조건까지 갖췄다. 그 부분이 수비수로서 성공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것과 빠른 것 모두 중요하다. 여기에 좋은 신체 조건까지 갖춘다면 수비수로서 성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Q. 김민재의 별명이 있나.
나는 평소 김민재를 ‘괴물 수비수’라고 부른다(웃음).
Q. 위르겐 클롭 감독이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아직 클롭 감독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다. 다만 함께할 기회가 생긴다면 독일 축구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영광스러운 순간을 선물하고 싶다.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표팀의 성적을 만들어내고 싶다.
[서귀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