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득보다 실 된 ‘금수저 마케팅’…방송가 ‘가문 과시’에 경종

스타의 화려한 배경이나 이색적인 가문 이력은 방송에서 단골로 쓰이는 인지도 제고 카드다.

그러나 검증 기준이 철저해진 대중문화 환경 속에서, 자랑스럽게 내세운 ‘집안 스펙’이 도리어 연예인 본인의 발목을 잡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최근 배우 하영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증조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언니까지 이어지는 ‘4대째 의사 집안’임을 밝혀 큰 화제를 모았다.

스타의 화려한 배경이나 이색적인 가문 이력은 방송에서 단골로 쓰이는 인지도 제고 카드다.사진=천정환 기자

방송 직후 ‘화려한 엘리트 집안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으나, 관심은 이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튀었다.

누리꾼들이 증조부의 일제강점기 시절 행적을 조명하면서 때아닌 친일 논란과 연좌제 비판으로 불씨가 번진 것이다. 소속사 측이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해명에 나섰지만,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었다.

이번 사태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전형적으로 소비해 온 ‘금수저·엄친딸 마케팅’의 짙은 그늘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과거에는 ‘금수저’나 ‘의사 가문’ 같은 배경이 인물의 호감도를 높이고 대중의 부러움을 사는 유용한 서사로 작동했다.

하지만 대중의 도덕적·역사적 검증 잣대가 한층 엄격해진 현재, 가문의 과거사 전체가 대중의 검증대에 오르는 거대한 리스크로 돌변한 셈이다.

결국 연예인 개인의 연기력이나 매력이 아닌 사적 배경을 돋보이게 하려던 방송가의 스펙 소비가 의도치 않은 파장을 부른 꼴이 됐다.

득보다 실이 커진 ‘집안 마케팅’의 한계를 보여준 이번 사례는, 스타의 인지도를 제고하는 방송가의 기획 방식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하영의 가문 논란이 예능계 스펙 소비 문제로 번지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대중은 “연예인 본인의 잘못이 아닌 일로 비판받는 것은 연좌제라 과하지만, 방송가도 사생활 스펙을 과시하는 마케팅은 자제해야 한다”, “결국 본업인 연기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정공법”이라며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조폭 연루 의혹 조세호, 넷플릭스 예능으로 복귀
박나래 전 매니저들, 공갈미수 횡령 혐의로 기소
권은비 시구…공보다 눈에 띄는 글래머 핫바디
서지혜, 파격적인 드레스로 과감한 몸매 노출
배지환, 밀워키 마이너 계약 후 메이저 승격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