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은이 15년 전 자신을 이상형으로 지목했던 탁재훈과 마주 앉아 당시에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김정은은 1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탁재훈에게 “근데 그때 왜 얘기를 안 하셨는지. 저한테 얘기를 안 했죠. 생각 안 나세요?”라고 물었다. 이어 “약 15년 전 그때 저를 이상형이라고 하셨잖아요”라며 오래전 일을 끄집어냈다.
탁재훈은 “제가 뭘 했다고요? 정확하게 말씀을 해주셔야죠”라며 되물었다.
듣고 있던 신규진이 즉석에서 검색에 나섰고 “스포츠지 신문 1면에 반장님이 이상형으로 김정은 씨를 지목했다”고 확인했다. 당시 남자 연예인이 여자 배우를 공개적으로 이상형이라고 밝히는 일이 이례적이어서 크게 이슈가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탁재훈도 그제야 기억이 난 듯 “그러고 나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죠. 저만 쪽팔렸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김정은이 겪었던 상황은 조금 달랐다. 김정은은 “그때 사실 저는 되게 당황했어요”라며 드라마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당시 렉카를 타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고 운전석 바로 옆 창문 너머에는 스태프들이 앉아 있었다고 했다.
마침 탁재훈의 이상형 발언이 기사로 나오자 스태프들은 해당 기사가 실린 신문을 김정은이 볼 수 있도록 창문에 넓게 붙여놨다. 김정은은 당시를 재연하며 “이렇게 붙여 놨으니까 ‘탁재훈, 얼레리 꼴레리’ 막 이러는데 너무 부끄러운 거예요”라고 말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김정은은 “제가 화가 나는 건 그러고서 뭐가 있어야 하는데 너무 비겁한 거 아니에요? 마음만 흔들어 놓고”라며 탁재훈을 향해 직접 따져 물었다.
이어 “사람을 놀림거리로 만들어 놓고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면서 ‘탁재훈 여자냐’ 이러면서 방송국에서 놀리는데, 그러면서 아무 피드백이 없었다”며 “아, 이게 나를 놀린 건가? 나를 농락한 기분이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김정은은 여기서 끝내지 않았다. 그는 두 사람 사이에 당시 누군가 연결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자신에게 실제로 “작업을 걸었겠느냐”고 물었다.
신규진이 김정은에게 앞서 결혼 생활에 만족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끼어들자 탁재훈은 “만약에 그런 접점이 있었다면 아마 정은 씨는 ‘파리의 연인’을 못 찍었어요. 탁재훈의 여인으로 아마 됐기 때문에”라고 받아쳤다.
김정은 역시 곧바로 “그러면 ‘파리의 연인’은 못 찍고 15년쯤 뒤에 우리는 갈라섰겠네요. 운명대로라면”이라고 응수했다.
탁재훈은 “제 팔자대로라면 그렇게 됐겠지만 안 되길 잘했다”며 김정은이 ‘파리의 연인’으로 큰 사랑을 받은 뒤 결혼까지 한 현재를 언급했다. 앞서 김정은은 남편 이야기를 하며 올해가 결혼 10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신규진은 탁재훈에게 “지금 모르시겠어요? 지금도 기다리고 계세요. 왜 이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라고 면박을 줬다.
탁재훈은 결국 “기다리는 나를 왜 모르시나요?”라며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15년 만에 다시 꺼낸 이상형 이야기를 넘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