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아유미가 임신 후 20kg이 증가한 가운데 출산 후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뜻밖의 상대로 남편을 꼽았다.
1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당신, 살 안 뺄 거야?!’를 주제로 코미디언 유민상과 방송인 아유미 등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MC 김용만이 ‘내 다이어트의 최대 적은 남편’이라는 아유미의 사연을 꺼내자 아유미는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남편을 만나 연애 시절부터 달라진 식습관을 이야기했다.
아유미는 연애 당시 하루에 한 끼만 먹었지만 남편 권기범 씨는 하루 세 끼를 챙겨 먹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게다가 남편은 마른 여자를 좋아하지 않았다. 아유미는 남편이 자신에게 “너무 말랐다. 건강하게 많이 먹어라”고 했다며 “저도 남편한테 잘 보이고 싶잖아요. 같이 먹으면서 살이 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그런 변화도 싫지 않았다. 아유미는 “그때까지는 사랑이 있었는지 예쁘대요, 저 보고. 그래서 좋다 좋다 이러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더 큰 체중 변화는 임신하면서 찾아왔다. 평소 떡은 좋아했지만 빵은 별로 맛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다는 아유미는 임신 후 갑자기 빵이 먹고 싶어졌다고 했다.
마침 남편이 빵을 무척 좋아했다. 아유미는 “임신하면서 남편의 유전자가 들어와서 그런지 빵이 너무 먹고 싶어졌다. 남편의 유전자가 잠깐 왔다 갔는지”라고 너스레를 떨며 “빵도 먹고 이것저것 당기는 걸 다 먹으니까 20kg이 찐 거예요”라고 밝혔다.
출산 후에는 다시 체중을 줄이려 했지만 상황이 쉽지 않았다. 40대를 넘기며 예전보다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느끼는 데다 육아까지 시작됐다.
특히 딸의 이유식을 준비하는 일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다. 육수를 만들고 재료를 하나씩 다지는 동안 남편의 사소한 말도 예민하게 들렸다.
아유미는 남편이 냉장고를 열어 유통기한을 확인하다 “이거 날짜가 많이 지났는데 왜 안 버려?”라고 할 때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음식을 하지 않는 사람이 발견했으면 직접 버리면 되는데 자신에게 이야기한다는 게 신경 쓰였다는 것.
이유식을 만들 때도 비슷했다. 아이 밥을 준비하느라 정신없는 아유미 옆에서 남편이 “딸은 좋겠다. 엄마가 밥 해줘서 좋겠다. 육전 너무 맛있겠다”고 계속 말하자, 남편 밥까지 챙기지 못하는 미안함과 육아로 인한 피로가 겹쳤다.
아유미는 “육아도 너무 힘들어 죽겠는데 이런 말까지 들으니까 예민해지면서 남편이랑 조금씩 이상한 분위기가 흐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부부 사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지면 남편이 선택하는 화해 방법은 다시 음식이었다. 아유미에 따르면 남편은 싸우기 싫어 자신을 달래면서 “아까 미안해. 맛있는 거 먹을까? 오늘 축구 한다는데 치킨 먹을까?”라고 야식을 제안했다.
그렇게 아유미의 식습관도 또 달라졌다. 과거에는 한국 사람들이 왜 축구만 보면 치킨을 먹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는 그는 “왜 치킨이 떠오르지? 생각했는데 지금은 진짜 공만 보이면 치킨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아이를 낳은 뒤에는 야식을 먹는 시간이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아유미는 아이가 있으니 이런 시간이라도 남편과 같이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야식을 함께 먹다 보니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체중만큼 아유미를 신경 쓰이게 하는 말도 있었다. 바로 “이제 엄마 다 됐다”였다.
아유미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이젠 엄마 다 됐다’다”라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엄마 분위기가 나네”, “천하의 아유미가 아기 이유식 만들고”라고 말하면 “‘내가 좀 아줌마가 됐나? 살이 좀 동글동글해졌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싫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날 전문가가 내놓은 조언은 아유미가 생각했던 다이어트 방향과 달랐다. 그는 아유미에게 “20대 때 몸매로 못 갑니다”라고 말하며 과거의 체중으로 돌아가는 것 자체를 목표로 삼는 것은 오히려 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체중이라는 숫자가 건강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며 현재 몸이 가볍고 붓기가 없고 아침에 개운한지 등 자신의 몸 상태를 기준으로 건강한 체중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20대 때 체중을 건강 체중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