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린이 어머니와 단둘이 떠난 속초 여행에서 지난해 이혼을 알렸던 당시의 이야기를 다시 마주했다.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어머니와 함께 속초 여행을 떠난 린의 모습이 공개됐다.
린은 어머니와 속초 맛집을 돌아본 뒤 “바다뷰 호텔로 데려가겠다”며 특별한 숙소를 예고했다. 하지만 린이 준비한 것은 호텔이 아닌 차박이었다. 린이 “약간 실망스러운 것 같은데”라고 묻자 어머니는 “좀 그렇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차박 준비를 마치고 둘만의 시간이 시작되자 대화도 조금씩 깊어졌다. 린은 앞서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화장실에 앉아 뜨개질을 하는 일상을 공개했던 것을 언급하며 어머니에게 자신의 그런 모습을 보고 걱정하지 않았는지 물었다.
어머니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게 딸이 왜 그러는지 자꾸 물어본다고 했다. 린 역시 방송 이후 정서적으로 걱정해주는 사람이 많았다며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모녀 사이로 좁혀졌다. 린이 자신은 엄마에게 고마운 것이 많다며 반대로 자신에게 고마운 것이 있느냐고 묻자, 어머니는 “엄마가 낳았지만 어떻게 이런 딸을 낳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에게 잘해주는 딸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자 린은 이번에는 “나한테 서운한 거 없냐”고 물었다.
잠시 머뭇거리던 어머니의 입에서 나온 것은 지난해 딸의 이혼 이야기였다. 어머니는 “얘기도 없이 갑자기 와서 그러니까 당황스럽고 좀 놀랐다”고 당시를 떠올렸고, 린도 “이혼한다고 했을 때?”라고 되물었다.
어머니는 요즘 이혼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도 부모의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며 “잘 살면 더 좋은 건데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라고 말했다. 실제 방송에서도 린의 어머니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랐지만 결국 딸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던 린은 길게 설명하지 않았다. “내가 더 잘 살게”라고 답했고, 어머니 역시 딸을 믿는다는 뜻을 전했다.
모녀의 대화는 린의 노래 ‘어머니의 꿈’으로 이어졌다. 어머니가 좋아하는 린의 노래 가운데 하나였다.
린은 이 노래의 가사를 쓸 당시 어머니에게 “엄마 꿈이 뭐야?”라고 물었던 기억을 꺼냈다. 당시 어머니의 대답은 자신의 꿈이 아닌 자녀들의 건강과 행복이었다. 린은 엄마의 꿈이 결국 자신의 행복이었다는 사실이 짠하게 다가왔다고 했다.
이번에는 딸이 어머니의 건강을 챙겼다. 린은 “엄마 건강해야지”라며 다음 병원 방문 시기와 추적 검사 일정을 물었다.
어머니가 건강검진 과정에서 간경화를 알게 됐던 사실도 공개됐다. 린은 더 심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지만 일찍 발견한 것은 다행이라며 당시 어머니와 병원을 다녔던 시간을 떠올렸다.
늘 건강할 것 같았던 엄마가 아플 수 있다는 사실은 린에게도 낯선 일이었다. 린은 “엄마가 아프고 그런 걸 상상을 못 했는데 그런 날이 오니까 너무 당황했다”며 “엄마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